알테오젠, 자회사에 황반변성 파이프라인 L/O 배경은 본사 ALT-B4 개발 역량 집중·아일리아 물질 특허 만료 시기 맞춘 상업화 정조준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14 08:32:4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ALT-L9을 라이선스 아웃(L/O)했다. 자회사를 통해 빠른 상업화를 이성사시키기 위한 조치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 ALT-L9의 임상과 판매와 관련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L/O 기간은 총 12년이다. 알테오젠은 ALT-L9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험의 수행 및 시장개척, 수입, 판매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획득했다. 계약금은 20억원이다.
ALT-L9는 습성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이다. 블록버스터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다. 황반변성은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시장 규모 또한 늘어나고 있다. 2025년 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아일리아의 주요 특허는 2024년부터 만료된다. 알테오젠을 비롯한 유수의 업체들은 아일리아 시밀러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알테오젠이 ALT-L9를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이전한 배경으론 핵심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내년 자체적으로 ALT-B4의 허가 후 국내 출시를 계획중에 있는데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ALT-L9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ALT-B4는 새로운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다.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모든 단백질 치료제를 피하주사로 대체토록 한다. 알테오젠은 독창적이고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 단위 L/O를 연거푸 성사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의 Stand alone 사업 전략에 발맞춰 ALT-L9의 글로벌 상업화를 앞당기고자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알테오젠을 통해 공개된 펀딩 규모는 총 600억원이다. 이달 선제적으로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을 비롯한 FI를 대상으로 31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재원 포섭에도 나섰다. 지난달 경 지희정 전 제넥신 사장을 영입했다. 지 전 사장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와 과거 LG생명과학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인간 성장호르몬 개발을 맡았으며 이후 2013년 녹십자 개발본부장, 제넥신 사장 등을 역임했다.
알테오젠 측은 "ALT-L9가 출시될 경우 연간 5000억원에서 8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며 "단기적으로는 2021년 연말이나 2022년께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하고 2025년 유럽시장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때를 판매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
- [VC 투자기업]달바글로벌 주주, 화장품 할인 받는다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LG그룹]'자본 2000억' HS애드, 2024년 유일한 10%대 이익률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순현금 상태 기로 선 정밀화학, 7조 차입 버거운 지주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리츠 분전에도 역부족, 지주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 [비상장사 재무분석]'L/O 계약금 추가 기대' ATGC, 15년만에 턴어라운드
- [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
- [Financial Index/롯데그룹]'불황에 강했다' 롯데렌탈, 나홀로 TSR 상승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주요 계열사 PBR 1배 밑…음료까지 부진
- [재무 리스트럭처링 전략]롯데지주, ICF 5년 만에 순유입…보유현금도 양호
- [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
- [ROE 분석]변동성 큰 중소형사, 이익률보다 중요한 건 '정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