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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롯데그룹]'4조 매출' 롯데칠성, 그룹 상장사 성장률 1위④[매출]코스피 계열사 중 유일한 20%대 성장세… 건설·리츠도 볼륨업 기여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29 08:19:5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08시1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작년 롯데그룹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2차전지 등 소재 및 건설 부문을 담당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롯데리츠도 양호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의 볼륨업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롯데정밀화학·롯데쇼핑·롯데이노베이트 등은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편된 내수 가전 유통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하면서 한 번 꺾인 추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건강·해외' 롯데칠성, 4조 매출 돌파 YoY 24.8%↑

THE CFO는 12월 결산 기준 롯데그룹의 유가증권 상장사의 2023년과 2024년 말 매출 및 매출상승률을 살펴봤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쇼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웰푸드 △롯데리츠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총 11개사다.

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작년 연결 매출은 4조245억원으로 2023년 3조2247억원 대비 24.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작년이 처음이다.

건강 중시 트렌드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중심 판로 개척이 경기침체와 불황을 넘는 훈풍이 됐다. 특히 음료 부문에서 저칼로리 및 제로 칼로리 라인업을 확충하고 당류 0% 등을 키워드로 한 새로를 앞세운 주류 마케팅시장을 선점한 게 주효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9023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2023년 같은 기간(8090억원)보다 11.53% 성장해 롯데칠성음료 다음이었다.

볼륨 격차는 있으나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뒤를 이은 곳은 롯데리츠다. 롯데리츠는 그룹의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동기(600억원)보다 9.33% 늘어난 656억원이다. 전체적인 매출이나 순익 규모는 그룹 주요 계열사 대비 적지만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상위 회사인 롯데지주의 매출도 2023년 대비 작년에 소폭 증가했다. 롯데지주의 경우 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상위권인 롯데케미칼(2024년 20조4304억원)이나 롯데쇼핑(2024년 말 139866억원)을 종속회사로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약 15조원의 볼륨을 이뤄냈다. 작년 연결 매출은 15조7570억원으로 2023년 15조1598억원 대비 3.94% 늘었다.

그룹 석유화학 전초기지 롯데케미칼도 약 2.43%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20조원의 볼륨을 회복했다. 롯데케미칼을 단순 매출이 아닌 수익성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면 손실 규모가 상당하다. 그러나 일단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매출을 늘린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어 보인다. 이밖에 롯데렌탈도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이 약 1.46% 늘었다.

◇'온라인 중심 유통 변화' 대응 늦은 롯데하이마트, 4년째 매출 역성장

해당 기간 롯데하이마트·롯데정밀화학·롯데쇼핑·롯데이노베이트 등은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은 전반적으로 매출 추이는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다만 성장 추세가 꺾인 곳 중 몇 곳이 기존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주력 자회사들이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연결 매출로 2조356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2조6101억원 대비 9.71% 감소한 수치로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매출 감소 폭이 컸다. 롯데하이마트의 역성장은 2020년 이후 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부진은 내수가전 유통시장의 불경기 속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고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온라인으로 이전된 게 결정타였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 이후 점포 축소와 온라인 중심의 체질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급변한 시류를 아직 이겨내진 못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작년 연결 기준 1조6705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1조7686억원)와 비교하면 약 5.6% 줄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사업부문은 케미칼과 그린소재사로 구성돼 있는데 전방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와 중국 중심의 공급 과잉 심화가 업황을 직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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