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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신라젠으로 뜬 박셀바이오 "기술 전혀 달라" 간암치료제 임상 2상 '완전관해' 보여...시총 뛰었지만 경계론 제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0-12-16 08:15:4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K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박셀바이오가 시장에서 '제2의 신라젠'으로 회자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 얼마 안돼 시가총액이 6배 수준인 약 1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주력 개발 과제가 간암치료제란 점도 신라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박셀바이오와는 NK세포치료제이고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기술로 기전이 전혀 다르다. 또 단기 급등한 주가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14일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종가 기준 15만5700원으로 치솟았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2만원 대에 머물던 주가가 한달여 사이에 폭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한 무상증자 소식도 주가를 더 크게 견인했다.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 공모가(3만원대)와 비교해봐도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박셀바이오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0월 말 한 증권가 애널 리포트를 통해 주력 과제의 임상 결과가 입소문을 타면서다. 특히 박셀바이오가 간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 'VAX-NK'의 완전관해(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 결과에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간암표준치료제인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VAX-NK의 효능을 비교한 결과치들이 박셀바이오의 몸값을 견인하는데 주요한 요소가 됐다. 소라페닙은 지난 2007년 허가를 받고 13년간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돼 온 간세포암 치료제다.

소라페닙은 신라젠이 주력 개발과제였던 펙사벡을 적극 홍보하던 시절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약물이기도 하다. 신라젠은 당시 기존 치료제인 완전관해 환자가 나왔다는 점을 들어 소라페닙 대비 펙사벡의 임상시험 2a상 결과가 우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셀바이오의 VAX-NK는 임상 1상 결과 간암 환자 11명 대상 투여 후 2개월 기준 완전관해가 4명이었으며 임상 종료 후 3년 지난 현재까지 11명 중 10명 환자가 생존 중이다. 또 올해 1월 기준 중앙생존기간이 40개월에 달했다.

그에 반해 소라페닙의 경우에는 반응률이 10% 내외,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수준이었던 점에서 VAX-NK의 치료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VAX-NK는 지금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나오기도 했다.

박셀바이오 측은 소라페닙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IR 등의 임상 데이터 공유 과정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는 반면 신라젠과의 비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NK세포치료제의 적응증이 진행성 간암이다보니 현재 간암 표준치료제 대비 효과가 어느정도인지를 비교해야 하다보니 소라페닙과 대비해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신라젠도 상장 직후 급격한 주가 상승을 이뤘으며 한동안 바이오 분야에서 핫한 종목으로 거론됐기 때문에 박셀바이오가 비견되는 것일 뿐 기술적으로는 NK세포치료제와 전혀 다른 기전의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셀바이오는 VAX-NK의 2상 후 조건부판매를 계획 중이다. 현재 2a상이 진행 중이며 2a상이 끝나는대로 2b상에 착수, 해당 임상이 마무리되면 조건부판매가 가능하다.

앞선 관계자는 "NK세포치료제 임상은 환자가 등록되면 환자 혈액으로 치료제를 만들기 때문에 현재로서 2상 마무리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조건부허가를 받게되면 3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치료제 R&D 업체로 전남대 의대와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다. 항암면역치료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거나 강화시킴으로써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 기반의 VAX-NK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수지상세포 기반 VAX-DC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CAR-T 치료제 VAX-CAR 플랫폼 등 다양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 중이다.

자연살해세포 치료제와 수지상세포치료제는 임상2a상이 진행 중이며 CAR-T는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인터루킨-15 기반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는 임상 종료후 품목허가에 돌입했다.

최대주주는 전 박셀바이오 대표, 창업자인 전남대의대 교수 이제중 박셀바이오 CMO(최고메디컬책임자)로 13.03% 개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함께 회사를 창업한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 등의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총 27.43%(2020년 3분기 말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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