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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E 애뉴얼 리포트]폐기물 전문 E&F, 건자재·콘텐츠로 '점프업'코오롱환경·코엔텍 인수 새 전기…블라인드 기대감 고조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15 10:34: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1: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코오롱환경에너지(現 환경에너지서비스) 인수로 대기업 계열사 관련 거래에 참여한 뒤, 대어급 환경업 매물인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새 주인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5000억원 이상의 중형급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투자 규모가 과거보다 커지는 성과를 냈다.

이외 이누스와 삼덕개발 등 기존에 전문성을 보여온 분야는 물론 ‘뽀로로’의 제작사 아이코닉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섰다. 올해만 프로젝트 펀드 3개를 결성해 거래를 완료하며 저력을 과시한 만큼 내년 펀딩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포트폴리오 5개 추가…포트폴리오 다변화 '결실'

E&F PE는 올해 △이누스 △아이코닉스 △코엔텍·새한환경 △코오롱환경에너지 △삼덕개발 총 5개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인 E&F 제1호에 포함된 코오롱환경에너지(500억원)와 아이코닉스 BW(20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가장 의미가 큰 포트폴리오는 단연 코엔텍·새한환경이다. E&F PE는 IS동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5020억원에 코엔텍·새한환경을 인수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친 E&F PE는 인수가액이 5000억원을 넘는 중형급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폐기물 처리업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발휘해온 E&F PE는 이번 코엔텍 투자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전문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E&F PE의 멤버들이 전 직장인 대우증권PE에서부터 △에코시스템 △유니큰 △TSM △탑머티리얼즈 등에 투자해 준수한 수익률을 낸 만큼, 코엔텍과 새한환경 역시 밸류업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E&F PE는 코오롱환경에너지와 이누스를 통해서도 IS동서와의 협업을 지속했다. IS동서와 함께 지난 5월 인수를 마무리한 코오롱환경에너지는 현재 환경에너지서비스로 이름을 바꾸고 폐기물·오폐수 처리시설 O&M과 EPC에 대한 지속적인 밸류업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물로 나온 한국시거스를 볼트온(Bolt-on)해 O&M 사업규모를 성장시키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누스 역시 E&F PE가 그동안 건자재 분야에 대해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한 밸류업이 기대되는 회사다. E&F PE는 그동안 협업 관계를 지속해온 IS동서로부터 이누스를 인수하는 절차를 지난 9월에 마무리했다. 이미 고려창호와 대상테크롤 등 후공정 건자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E&F PE는 이번 이누스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E&F PE는 이누스를 통해 해외 건자재 브랜드에 대한 볼트온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의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홈쇼핑과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의 판매 다변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홍승렬 CEO를 필두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에 대한 인선도 완료했다.

화강석 생산업체 삼덕개발 투자는 170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만성적인 수급부족현상을 겪는 골재산업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018년 삼덕개발과 같은 업종의 유창산업을 250억원에 인수한 E&F PE는 삼덕개발에도 설비확충 등의 밸류업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70억원 중 50억원이 신주 형태로 투자됐다.

아이코닉스에 대한 프리IPO 투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E&F PE의 올해 투자 건이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200억원을 투자한 E&F PE는 BW가 일반주로 전환될 경우 20% 가량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출산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 1인당 투입비용이 커지고, 코로나19로 유아동이 집 안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향후 IPO 시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프로젝트 4건 완료…블라인드 펀드 기대감도 고조

올해 프로젝트 펀드를 중심으로 한 펀딩 성과 역시 E&F PE가 자랑할 만한 점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움츠러든 가운데서도 자금조달에 무리 없이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E&F PE의 첫 블라인드 펀드인 E&F 제1호는 아이코닉스와 코오롱환경에너지 투자로 모두 소진됐다.

코엔텍·새한환경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원인 IS동서가 부담한 1000억원과 KB증권이 총액인수를 맡은 2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 가량이 E&F PE가 모은 프로젝트 펀드 규모다. E&F PE는 새마을금고 등 국내 다수의 LP들을 인수에 끌어들이며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누스 역시 217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새로운 프로젝트펀드 'E&F 아이콘 1호·2호'를 통해 모두 조달했다. SPC(특수목적법인) 이누스홀딩스에 두 펀드를 통해 보통주와 메자닌을 함께 투자하는 형태로, 새마을금고를 포함해 다수의 국내 공제회와 기관들이 이누스 인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부분 보통주와 메자닌에 함께 출자해 안정성과 수익 기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E&F PE는 삼덕개발과 아이코닉스의 경우도 규모는 작지만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 코너스톤과 함께 투자조합을 통해 155억원을 조달한 아이코닉스의 경우 IPO에 대한 기대감으로 펀딩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올해 E&F PE의 프로젝트 펀딩 실적은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투자본부를 각각 △환경 △건자재 △신성장사업 등 3개 전문분야로 나눈 E&F PE는 이미 새 펀드의 전략도 모두 준비했다. 새로 결성하는 블라인드 펀드는 전체 70%를 기존의 환경·건자재 분야에 투자하고 나머지 30% 미만의 자금을 신성장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E&F PE의 블라인드 2호 결성은 내년 본격화될 전망이다.


◇ 첫 포트폴리오 IS동서에 매각…IRR 10%대로 준수한 수익률

E&F PE에겐 올해가 프로젝트 투자를 통한 규모의 성장 외에도 첫 포트폴리오를 매각한 한 해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PE팀 구성원들이 독립해 지난 2015년 세워진 뒤, 8개월만에 손에 넣은 첫 포트폴리오 기업인 영흥산업환경을 IS동서의 환경자회사 인선이엔티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E&F PE가 영흥산업환경을 2015년 말 인수한 가격은 350억원 수준이었다. 그 동안의 배당과 이번 매각대금 530억원을 고려한 프로젝트의 IRR은 약 14% 정도다. 충청권의 중심도시 중 하나인 천안에 위치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와 소각을 영위해온 영흥산업환경은 그동안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왔다. E&F PE의 인수 이후 소각로 증설 시도 등 밸류업이 진행됐다.

영흥산업환경과 함께 투자 회수를 진행한 파주비앤알 역시 IRR 10%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E&F PE는 지난 2018년 5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85억원에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파주비앤알을 사들였다.

내년 E&F PE의 투자회수 행보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블라인드 펀드인 E&F 제1호의 포트폴리오들이 투자된 지 최대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위한 수익률 역시 기존 프로젝트 펀드들의 엑시트 실적만으로도 나름 탄탄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E&F PE는 최근 수 년 동안 LP들의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늘려왔다”며 “투자와 엑시트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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