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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무간판' 유진증권 위워크프론티어, 도전정신 빛났다국내 첫 위워크 개점 PB센터…해외주식·비상장신탁 앞세워 '훨훨'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17 13:20: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위워크프론티어점은 경쟁력 있는 중소 증권사를 표방하는 유진투자증권의 색채가 물씬 풍기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다. 증권 업계 최초로 공유 오피스인 위워크(WeWork)에 입점한 것부터 차별화한 지점이다.

지난해 출범한 이 점포는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가 항상 강조하는 '도전정신'이 반영된 곳이다. 그 흔한 증권사 간판 조차 달지 않고 영업을 하는 '배짱'에도 유진투자증권 주요 점포 가운데서도 항상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는 위엄을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위워크프론티어점은 선릉역 2번 출구로 걸어나와 보이는 위워크 선릉3호점 15층에 위치한다. 건물 절반 이상을 임차 중인 위워크 간판만 있을 뿐이다. 이곳에 PB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 실제로 인근 거주 고객이 타 지점에 비해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방송, 유튜브(YouTube) 등을 보고 타지에서 찾아온 이들이다. 서울 뿐 아니라 지역 고객들도 많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위워크프론티어점을 내면서 강연 등 체험에 방점을 찍은 이색 점포로 출범시키려 했다. 올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했지만 방송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위워크프론티어점 직원들은 고객이 방문하면 매번 2층 위워크 라운지로 나가 고객을 맞이한다. 간판이 없는 대신 입구에서부터 고객을 에스코트해 들어온다. 2층의 위워크 라운지에서 커피, 생맥주 등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받아 15층으로 올라간다. 이런 서비스에 반해 꾸준히 지점을 찾는 마니아 고객층도 생겨났다.

*홍윤선 유진투자증권 위워크프론티어 지점장

위워크프론티어점은 홍윤선 지점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해당 점포를 맡기 전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가장 오래된 점포인 석관동지점 지점장을 맡았었다.

해당 점포는 최근 서울WM센터로 흡수되며 사라졌다. 이는 젊고 재기발랄한 증권사로 나아가려는 유진투자증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가장 전통적인 PB센터인 석관동 지점이 사라진 것이다. 석관동 지점은 주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대형 전광판 등이 있어 영화 촬영지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대형 점포였다.

홍 지점장은 위워크프론티어점으로 발령 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시작하는 위워크에 입점하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라는 게 회사의 주문이었다.

그는 위워크프론티어점을 기존 증권사 영업점의 틀에서 벗어나 '얼마나 더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있을까'를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로 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워크프론티어점은 색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P2P법 시행을 계기로 P2P 투자가 활성화될 것을 예상하고 투자 전 대기하는 유휴자금(idle money) 보관용 계좌를 CMA로 교체하는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홈쇼핑 회사와 연계해 홈쇼핑에서 증권사 계좌 개설 및 해외 투자 세미나 등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홍 지점장은 "PB센터에서 펜싱 대회를 여는 게 꿈"이라며 "말도 안돼 보이는 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위워크프론티어점은 해외주식과 비상장 신탁에 강점을 지닌 지점이다. 홍 지점장을 비롯해 소속 직원들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교육 등을 이수해 벤처캐피탈 하우스들과 인연이 깊다. 최근 절세 등에 초점을 둔 개인투자조합 투자 등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평가지표(KPI) 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점이다.

개인투자조합은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근로소득자 등 개인이 벤처기업에 직접 또는 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하면 최대 3000만원 이하 금액을 100%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는 해당 과세연도 종합소득금액의 50%까지 가능하다.

위워크프론티어점의 직원 평균 연령은 35세다. 젊은 예비 자산가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다. 홍 지점장은 "우리 점포는 20·30대인 예비 자산가가 주요 고객층"이라며 "이분들은 향후 자산가가 될 분들이기도 하며 자산가인 부모님 세대 고객분들과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메신저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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