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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농식품모태펀드, 농수산 대표기업 키워낸다” 자펀드 결성액 1조 넘겨, 예비유니콘 마중물 역할

이광호 기자공개 2020-12-18 08:56: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농식품모태펀드)가 출범 10돌을 맞았다. 그동안 펀드 규모가 9배 커지고 조성한 자펀드가 1조원을 넘겼다. 지난 10년 간 열악한 농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농금원은 17일 농식품모태펀드 10주년을 맞아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잇다, 짓다, 그리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그간의 성과와 정책펀드로서의 역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연태 농금원장은 인사말에서 “농식품모태펀드가 투자로 한국의 농업을 잇고 있다”면서 “우리 농업의 미래와 나라의 부를 창출한다는 신념으로 농식품 분야 대표기업들을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정성봉 농금원 투자운용본부장은 이날 '농식품모태펀드 10주년 성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본부장은 “농식품모태펀드는 2018년 첫 펀드 청산을 시작으로 올해 총 9개의 펀드청산을 완료했다”며 “9개 펀드 누적 평균 수익률은 48%”라고 말했다. 이어 “이중 최고수익률을 달성한펀드는 아주-아그리젠토1호 투자조합으로 130%의 수익률과 31.49%의 IRR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는 농식품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농식품펀드에서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투자에서 소외된 분야의 정책적 육성뿐만 아니라 모태펀드의 재정측면에서 펀드의 수익성 관리 등 균형있는 운용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농식품펀드를 통해 투자 받은 농업분야 기업의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16.18%로 비교 대상인 농식품제조업 종사자 규모 100인 미만 기업의 매출증가율 0.48%를 크게 웃돈다”며 “고용인원증가율도 9.42%로 2.6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식품펀드 투자기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비 투자 기업 대비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농산업 현장에 한발 더 가까이 가고자 농식품투자지원센터 '가온누리인베지움'을 개소했다”며 “농금원은지난 10년간 쌓아온 노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농식품투자 생태계를 리드하는 중심 기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모태펀드는 국내 벤처 생태계에 나온 두 번째 모펀드(Fund of Funds)다. 이전까지 한국모태펀드를 거쳐 펀드에 출자했지만 특수성이 짙은 농업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면 모펀드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2010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요 출자자로 나서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인 2011년 최초 자펀드 결성을 시작해 올해 10년차에 접어들었다. 모펀드 조성금액은 4897억원으로 9배 커졌고 자펀드 결성총액은 1조원을 넘겼다. 현재 8개 자조합이 흑자청산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농식품 관련 예비 유니콘 기업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농금원이 조성한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세를 이어가는 유망기업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 간편식업체 '프레시지'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세준에프엔비, 에이티바이오, 범우팜월드, 우듬지팜 등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출자 분야를 보면 특수목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체 자펀드 중 농식품일반과 수산일반이 65%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 35%가 특수목적투자조합들이다. △8대 프로젝트 △6차산업화 △애그로씨드 △수출펀드 △스마트팜 △ABC(Agri-Bio-Capital) 등이 대표적이다. 농림수산식품이라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산업내 다양한 영역에 정책자금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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