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유동화시장서 800억 조달 대출채권 기초 ABCP·ABS 발행…실질만기 4년
오찬미 기자공개 2020-12-18 15:12:5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연말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 변동성이 확대되고 내년 공모채 발행 여건이 녹록치 않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17일 호텔롯데는 800억원을 자산 유동화 시장에서 조달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케이에스파트너쉽2020의1이 호텔롯데에 8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5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300억원의 유동화사채(ABS)를 발행하는 구조다. 하나은행이 매입보장과 신용공여에 나선다.
이번 ABCP는 2024년 12월 17일까지 3개월 간격으로 차환 발행된다. 18개월 후 호텔롯데가 임의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호텔롯데는 사업성 악화 등으로 크레딧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달 AA-으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단기적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추가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텔롯데 신용등급이 A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출원리금을 비롯한 이자를 일시 지급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
크레딧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호텔롯데의 조달 전략은 변모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올 하반기 꾸준히 기업어음 시장을 찾았다. 하반기에만 7500억원 규모의 장기 CP 발행에 나섰다. 이날 기준 기업어음 발행 잔량은 1조25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과거 회사채 발행 등에 적극 나섰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과 크레딧 하방 압력이 높아지자 은행 대출과 장기 CP 등을 활용해 조달 전략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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