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JTBC스튜디오, '흥행 제작사' M&A로 역량 강화 2년간 투입 인수금 '682억'…최재원·김지운·송강호도 품에 안는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12-29 12:32: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스튜디오가 잇따른 M&A(인수·합병)를 진행하며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Over the Top)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스튜디오드래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JTBC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영화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를 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앤솔로지스튜디오는 투자·배급사 워너브라더스코리아의 최재원 대표를 비롯해 업계 유명인사 김지운 감독, 송강호 배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영화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필름을 품에 안았다. 두 곳을 인수하는 데 투입된 금액은 각 312억원, 170억원으로 합산 48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앤솔로지스튜디오까지 더할 시 영화 제작사 인수에만 총 682억원을 들였다.


JTBC스튜디오의 모기업 제이콘텐트리 또한 지난해 영화제작사 필름몬스터를 인수했다. 제이콘텐트리와 JTBC스튜디오 모두 제작사 인수에 뛰어들어 콘텐츠 역량 강화에 역량을 총집결시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퍼펙트스톰필름은 최근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작사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범죄도시, 악의 연대기, 악인전, 타짜:원 아이드 잭, 퍼펙트스톰필름은 싱글라이더, PMC: 더 벙커 등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했다. 필름몬스터는 흥행작 완벽한 타인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 JTBC스튜디오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와 맞물리면서 실적이 상승 효과로 누릴 수 있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동기대비 18.2%, 8.3% 증가한 1526억원, 1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업계 1위 스튜디오드래곤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동기간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은 3880억원으로 JTBC스튜디오보다 2000억원 이상 앞서고 있다. 이는 JTBC스튜디오의 모기업 제이콘텐트리의 연결기준 매출(2725억원)보다 큰 규모다.

드라마 제작 기준으로 볼 때도 제이콘텐트리는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2위에 머물러 있다. JTBC스튜디오로서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어깨를 견주기 위한 방안으로 M&A로 덩치를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편수를 늘려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JTBC스튜디오는 올해 독립된 스튜디오 형태로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드라마 기획, 투자, 제작, 유통 등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콘텐츠 IP투자업 계열사 제이콘텐트리를 흡수합병하면서다.

JTBC스튜디오는 비주력 사업부문인 디지털콘텐트사업본부를 26억원을 받고 계열사 JTBC에 넘기기도 했다. 주력 사업인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유통에 집중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디지털콘텐트사업본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또다시 영화 제작사를 인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지털콘텐트사업본부 매각 대금과 보유한 현금자산을 활용해 앤솔로지스튜디오 인수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달에 설립된 신생 기업 앤솔로지스튜디오 인수에 200억원이라는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을 볼 때 콘텐츠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는 앤솔로지스튜디오가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유명 인사가 창업한 기업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알려졌다. 앤솔로지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37.5% 지분을 지닌 최재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대표다. 최 대표는 워너브라더스코리아에서 국내 영화 제작 및 투자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분 32.5%와 30%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다. 김 감독과 송 배우는 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밀정으로 호흡을 맞춰 이력이 있다. 또한 최 대표가 제작과 투자를 맡은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영화에서 송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설립한 제작사를 인수함으로써 JTBC스튜디오는 세력을 한층 더 확장해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됐다”며 “흥행률이 높은 감독과 제작사를 확보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JTBC스튜디오 관계자는 “앤솔로지스튜디오가 신생기업이기는 하지만 유명 인사가 운영을 하는 곳으로서 그만큼의 효과 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며 "인수 이후에도 최 대표가 수장을 맡아 운영을 하고 김 감독과 송 배우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