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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바뀐 에이씨티, M&A 실탄 확보 '총력' 공장 매각 후 OEM 전환, 현금 340억 확보…신사업 통해 거래재개 목표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04 12:59:5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에이씨티가 오너십 변경 이후 본격적으로 메스를 들이댔다. 내년 거래재개를 목표로 사업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있다. 공장을 매각하면서 화장품 원료 직접 제작에서 주문자생산부착(OEM)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34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적극적으로 M&A에 나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공장과 시설물을 케이피티에 매각한다. 토지와 건물 70억원, 공장 시설물 20억원을 이달 31일 양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화장품 원료 재고자산도 함께 매각해 90억원을 현금화한다.

에이씨티는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오너십 공백기를 겪었다. 올 8월 키오스크 제조업체 씨아이테크 등을 대상으로 9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드디어 새주인을 맞았다. 씨아이테크는 자회사 도서관리자동화 공급업체 나이콤과 함께 에이씨티 지분 25.28%를 인수했다.

오너십 변경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화장품 원료를 직접 생산하던 방식에서 OEM으로 전환한다. 음성 공장을 인수하는 케이피티가 향후 생산을 전담한다. 매출의 70%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등 수년간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고자산도 매년 증가했다.


에이씨티 측은 OEM 전환을 통해 손실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들이 케이피티로 이동하면서 매출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에이씨티의 최우선 목표는 실적 개선을 통한 거래재개다. 지난해 8월 상장심사를 마치고 내년 8월 6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수익성 개선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외 신사업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장품 원료 사업에서 손실을 줄였지만 흑자전환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 이익을 내면서도 적당한 매출 볼륨을 가진 기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공장과 재고자산을 매각을 통해 18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에이씨티도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부채비율이 12% 수준으로 낮아 우량한 재무여건을 갖췄지만, 거래 정지 상태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내부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투자 실탄이 340억원으로 늘었다.

유일한 자회사였던 네이처액트도 합병한다. 조직을 합병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씨티 관계자는 “공장을 매각하고 OEM 방식으로 생산하면서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금을 확보한 만큼 M&A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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