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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한투파, 8년 연속 '벤처투자왕' 국내외 종횡무진[VC 투자]'버이오·ICT' 4000억 이상 베팅...VC 4.3조 실탄 쏟아내

양용비 기자공개 2021-01-04 07:30:2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팬데믹'도 2020년 벤처캐피탈의 투자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팬데믹으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심 위축을 우려한 정책자금 운용 기관의 투자 촉진 확약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2년부터 8년 연속 ‘벤처투자왕’ 자리를 이어갔다. 국내외 바이오 기업을 시작으로 ICT, 코스메틱 기업 등에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벤처투자도 적지 않게 이뤄졌다. 일부 벤처캐피탈은 국내보다 해외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확약 효과' VC 4.3조 실탄 공세

더벨이 국내 78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0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전체 벤처투자 총액은 약 4조280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규모는 더벨이 리그테이블 만들기 시작한 2009년 이래 최대치다.

상위 20개 벤처캐피탈은 2조6249억원을 투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모집단 78곳 실적의 62%에 해당한다. 지난해 ‘톱20’ 벤처캐피탈은 2조5614억원을 베팅했다.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 운용기관이 올해 투자 촉진 확약서를 받으면서 코로나19 위기에도 사상 최대 투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 정시출자 사업을 공고하면서 투자 촉진 확약서를 제출하는 운용사에 가점을 줬다.

여기에 출사표를 던진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투자 촉진 확약서를 제출했다. 투자 촉진 확약서는 총 2개안으로 구성됐다. 1안은 올해 안에 조합결성 최소 승인금액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2안은 위탁운용사 선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첫 번째 투자 집행을 완료해야 한다.



◇'부동의 1위' 한투파, 벤처투자 4000억 돌파

이변은 없었다. 2020년에도 벤처기업에 가장 많이 실탄을 투입한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올해에만 총 4431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투자액만 2003억원에 달했다. 벤처캐피탈 78곳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벤처에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집행했다. 국내에서도 2428억원을 썼다. 국내 투자에서도 2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하다.

2350억원을 투자한 KB인베스트먼트가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뒤를 이었다. 리그넘버, 콘텐츠퍼스트, 코핀커뮤니케이션즈, 조이코퍼레이션, 파아이, 지니너스 등 국내외 다수 유망 벤처기업에 베팅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부문 4위를 기록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1675억원을 베팅하며 3위에 올랐다. 비프로컴퍼니, 파인콘위즈덤, 아노도트, 루나소프트, 머스트잇, 차이, 비즈메시지, 래디시미디어, 토스랩 등 총 23개 기업에 실탄을 지원했다.

이 밖에 아주IB투자가 1647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1558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포스코기술투자(1457억원)와 SV인베스트먼트(1295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1136억원), KTB네트워크(1075억원), 스톤브릿지벤처스(1072억원)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1000억원 이상(1048억원)의 벤처투자를 단행했지만 아쉽게 10위권 내에 진입하진 못했다. 1000억원 이하로 투자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TS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스틱벤처스가 12위부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팬데믹도 못 막은 해외 투자…소프트뱅크·솔리더스 활발

더벨은 2020년 국내 벤처캐피탈의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 실적을 나눠 집계했다. 그 결과 올해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벤처투자 실적은 7781억원에 달했다. 모집단 78곳 가운데 40곳이 글로벌 벤처기업 베팅에 나섰다.

해외 벤처투자 금액은 올해 전체 투자 금액의 18.1%에 해당한다. 더벨이 올해부터 해외 투자 실적을 집계해 작년 실적과 비교할 순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글로벌 왕래가 쉽지 않았던 만큼 적지 않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40곳 중 유일하게 2000억원 넘게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316억원을 투자해 2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국내(359억원)보다 해외 벤처투자를 더 많이 했다. 950억원을 베팅한 KB인베스트먼트가 이 부문 ‘톱3’를 형성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도 올해 해외 투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409억원의 재원을 사용해 4위에 올랐다. 10억원을 집행했던 국내 투자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에 굴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 발굴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IB투자(391억원), KTB네트워크(297억원), SV인베스트먼트(226억원), 하나벤처스(192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73억원) 등도 선전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69억원을 기록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스마일게이트파트너스 등도 올해 해외 벤처투자로 100억원 이상을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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