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엑시콘, 3년 연속 우리사주 무상출연 우수인력 장기근속 유도…SSD 투자 활황에 내년실적 '장밋빛'

김은 기자공개 2020-12-31 11:00: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시콘이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우수인력 장기근속을 위해 3년 연속 우리사주 무상출연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우리사주제도를 통해 근로자의 재산형성과 노사협력을 증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엑시콘은 최근 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처분 주식수는 보통주 1만2950주, 처분대상 주식가격은 1만5500원이다. 해당 물량은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됐다.

엑시콘의 우리사주 무상출연은 우수한 인력의 장기적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사주 처분 결정에 의해 우리사주조합이 무상 취득하는 주식은 한국증권금융에 4년간 의무 예탁된다. 자사주 의무 예탁기간이 끝나면 직원들은 주가 추이를 보며 해당 물량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

엑시콘은 2018년 자사주 9000주를 처분해 6876만원 가량을 우리사주조합에 처음으로 무상 출연했다. 이어 지난해 2만6155주(2억원 가량)를, 올 4월에도 1만8519주(1억원 가량)을 출연했다. 최근 출연한 2억원 규모 자사주까지 합치면 올해에만 3억원 가량을 무상 출연한 셈이다.

엑시콘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우수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이달 고용노동부, 한국증권금융에서 공동 주관하는 '2020년 우리사주대상'에서 중소기업부문 증권금융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3364곳의 기업들이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중에서는 엑시콘 외에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DMS, 이오테크닉스 등 일부 기업이 우리사주조합 제도를 두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의 경우 신규 발행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원에게 우선 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수인력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엑시콘은 '연구개발→매출→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엑시콘의 올 3분기 매출은 326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분기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며 클라우드 센터를 중심으로 서버 증설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가 올 연말과 내년부터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도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콘의 실적은 그동안 전방산업 확대를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발전 속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과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가 줄어들며 관련 검사장비 물량이 감소, 매출도 크게 줄고 적자 전환했다.

다만 올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으로 전방시장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져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엑시콘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제품 생산을 본격화하기로 한 차세대 메모리 DDR5에 대한 테스터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2017년 DDR4가 시장에 나왔을 당시 엑시콘 매출이 최고치를 달성한 점에 미뤄보면 내년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DDI(Display Driver IC) 테스터 개발 이후 SoC 플랫폼을 구축한 엑시콘은 LED, AP 등 다양한 비메모리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며 "내년 반도체 빅사이클이 전망되는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