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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제2의 하이투자증권 찾기 '시동' 미래전략부→미래기획총괄 승격, 비은행 M&A 적극적 행보 예고

김현정 기자공개 2021-01-04 07:59:5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09: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그룹미래기획총괄 신설하고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시동을 걸었다. 올 한 해 비은행 성장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 올린 만큼 추후 비은행 계열사 다각화에 그룹 명운이 걸렸다는 판단이다. 기존 비은행 포트폴리오 물색 기능을 하던 부서를 총괄로 승격시키는 등 '제2의 하이투자증권 찾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31일 DG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그룹미래기획총괄 신설에 가장 방점을 둔 것으로 안다”며 “김태오 회장이 금융그룹 도약의 일환으로 영업범위 확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비은행 M&A를 담당하는 조직을 총괄로 직제개편했다”고 말했다.

DGB금융은 28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9개 총괄을 6개 총괄-1개 실로 꾸렸다. 이번 DGB금융 조직개편 방향이 ‘효율적이면서 빠른 조직’에 있던 만큼 조직 슬림화 기조에 따라 기존 조직을 축소했다.

이번에 신설된 그룹미래기획총괄은 그룹 미래성장동력 발굴·강화를 주 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기존 그룹전략총괄 아래 미래전략부에서 담당하던 기능을 따로 떼어내 총괄로 승격시켰다.

그룹미래기획총괄은 비은행 강화에 대한 김 회장의 강한 의지가 묻어나는 곳이라는 평이다. 비은행 M&A와 신사업, 글로벌 진출까지 해당 총괄에서 담당한다. 저금리 기조 아래 은행의 전통적 사업모델인 이자이익에 더 이상 기댈 수 없는 만큼 내년에는 새로운 먹거리를 구하는 데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그룹미래기획총괄에 부여된 특명은 '제2의 하이투자증권 발굴'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10월 DGB금융에 편입된 이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59억원으로 대구은행(2035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그룹 전체 손익의 4분의 1 수준을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이 40.8%까지 높아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힘입어 DGB금융은 올 3분기까지 2763억원의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을 올렸다. 1년 전 2721억원과 비교하면 1.5%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되레 실적이 개선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중간배당을 실시해 DGB금융에 368억원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른 DGB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로 간다는 것은 결국 범위의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김 회장 1기 체제 때 하이투자증권 인수라는 큰 성과를 얻은 만큼 2기에 들어서는 내년, 못지않은 성과를 내기 위해 발 벗고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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