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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KB증권, DCM 8년 연속 1위 금자탑[DCM/종합]NH증권도 최대 실적…여전채 앞세운 한양증권 6위 약진

강철 기자공개 2021-01-04 07:28:0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1: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0년에도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왕좌에 오르며 'DCM은 KB'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전채(FB), 일반 회사채(SB),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쳐 30조원에 육박하는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DCM 8년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급자탑을 쌓았다.

NH투자증권이 KB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KB증권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년 KB증권과 접전을 벌인 일반 회사채가 2020년 유독 저조했던 점이 1위와의 격차를 벌어지게 만들었다.

두 증권사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차례로 Top5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적인 여전채 실적을 앞세워 6위로 급부상한 한양증권은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KB증권 29.9조 주관…'DCM 8연패'

KB증권은 2020년 29조8610억원의 DCM 대표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역별로 여전채 14조5093억원, 일반 회사채 11조9987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3조353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2~3건의 딜을 추가했다면 사상 첫 30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인 여전채가 전체 실적의 50%를 책임졌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IBK캐피탈, JB우리캐피탈, 신한캐피탈, DGB캐피탈 등 핵심 고객을 중심으로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한 것이 역대급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 7곳의 여전사는 KB증권에 약 7조3000억원의 딜을 맡겼다.

일반 회사채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조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수성에 크게 기여했다. SK㈜, SK텔레콤,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여주에너지서비스, 삼천리, 에스파워 등 NH투자증권이 참여하지 않은 여러 빅딜을 전략적으로 수임한 것이 2위와의 격차를 넓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SK증권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ABS도 설립 후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신용보증기금, JB우리캐피탈, KT 등에서 나오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임하며 3조5438억원을 기록한 SK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K증권과의 격차는 1900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 고조가 KB증권에 대한 쏠림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평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던 발행사가 원활한 기관 마케팅을 위해 업계 최고의 커버리지 역량을 보유한 KB증권을 찾는 사례가 대거 늘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10년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는 DCM은 앞으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1년에는 DCM과 ECM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로 역량 강화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한국·SK' Top5 형성…미래대우 5위까지 떨어져

사상 최대인 23조205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NH투자증권이 2위에 올랐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한발 더 앞서 나가는 경쟁자 때문에 다시금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2019년 5조원 수준이던 KB증권과의 격차는 2020년 6조8000억원까지 벌어졌다.

영역별로 여전채 12조9000억원, 일반 회사채 9조8790억원, ABS 24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보다 수임 규모를 5조3000억원 늘린 여전채가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일반 회사채는 KB증권 선호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며 2년 연속 10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NH투자증권에 이어 17조8260억원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전채 9조2318억원, 일반 회사채 5조9695억원, ABS 2조6246억원을 각각 주관했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일반 회사채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10조3918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SK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2017년 이후 3년만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SK그룹에서 나오는 캡티브 물량을 토대로 일반 회사채 5조4630억원, ABS 3조5438억원, 여전채 1조3850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2년 사이 DCM 약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미래에셋대우는 5위로 내려앉았다. 일반 회사채 4조7778억원, 여전채 2조200억원, ABS 1조2987억원으로 간신히 8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가 10조원 이하의 실적을 낸 것은 7조8800억원을 기록한 2016년이 마지막이었다.


◇한양증권이 주도한 중위권 지각 변동

Top5의 고착이 심해지고 있는 상위권과 달리 중위권은 눈에 띄는 순위 변화가 있었다. 지각 변동을 주도한 주인공은 한양증권이다. 한양증권은 사상 최대인 7조9794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부국증권 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의 6위 부상은 여전채가 견인했다. 여전채는 전체 실적의 98%에 해당하는 7조8294억원을 책임졌다. 만약 1~2건의 여전채 딜을 추가로 수임했다면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DCM 순위 5위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와의 실적 격차는 1172억원에 불과했다.

여전채를 필두로 한 괄목할만한 성장은 KB증권 출신 인력이 주축인 FICC세일즈팀이 이끌고 있다. 2019년 7월 출범한 FICC세일즈팀은 그동안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여전채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 결과 출범 1년 6개월만에 8조원에 육박하는 딜을 따내며 한양증권의 최고 효자 부서로 자리잡았다.

한양증권은 2021년에도 여전채를 중심으로 DCM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기업금융(IB)과 채권 영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21년 Top5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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