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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DNA 발현, LG전자 M&A 공격모드 비핵심 매각 후 인수합병 본격화…전장·콘텐츠 투자 이어질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1-08 08:14:5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2: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M&A 시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사업 매각에 나선 바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3년여간 비핵심자산에 대한 일련의 매각작업을 벌였다. 이렇게 확보한 총알로 인수 합병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M&A 전략의 방점을 '전장사업'과 '콘텐츠' 분야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7일 LG전자는 알폰소의 경영권을 87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LG그룹은 작년부터 약 1년 동안 알폰소 인수를 추진해왔고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의 도움을 받아 딜을 최종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비핵심사업 매각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이제부터는 주력사업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의 '선택과 집중' 전략 기조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두드러졌다. 취임 이후 외부 M&A 전문가를 기용하며 기존 보수적인 LG그룹의 색깔을 확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회장 취임 후 영입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 홍범식 사장이 그룹 전반의 M&A 전략을 짜왔다. LG전자가 그룹 M&A 전략 청사진의 중심에 있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비핵심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 투자자금 마련에 힘썼다. 2019년엔 자회사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부방에 매각한 바 있다. 하이엔텍은 수처리 관리·운영 회사,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은 환경 시설 설계·시공회사다. LG전자의 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수처리와 건설 사업을 정리하며 비핵심은 과감하게 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료전지회사인 LG퓨어얼셀시스템즈도 청산했다. 지난해 초엔 베이징트윈타워를 매각하며 67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같은 해 LG전자 진해물류센터를 마스턴투자운용에 95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아웃바운드(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M&A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8년 8월 1조원이 넘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제조기업 ZKW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ZKW 인수 전후로도 크고 작은 규모의 투자와 경영권 인수가 단행됐다.

2018년 한해에만 미국 차량용 AI센서 스타트업 '에이아이(AEye)', 미국 인공지능 프로세서 설계 업체 '자이어팔콘(Gyrfalcon)',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바야비전(VayaVision)' 투자가 연이어 성사됐다.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하고 국내 기업인 아크릴(Acryl)에도 투자했다. 2019년에도 캐나다 마이크로LED 설계 기업 뷰리얼(Vuereal)과 증강현실(AR) 기술력을 가진 텍터스(Tectus Corporation)까지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단행한 ZKW 인수 기세를 이어 최근에는 합작투자도 성사시켰다.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이번 알폰소 인수는 LG전자가 전장사업 외에 핵심 투자 분야의 다른 축으로 삼은 콘텐츠·미디어 분야에서 첫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가 제조업 기반의 하드웨어 업체 틀을 넘어 콘텐츠·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자를 보여준 것이다. 단순히 TV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광고와 콘텐츠 분야로도 수익 구조를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비핵심사업 매각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내부적으로 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매물 분석에 주력해 왔다"며 "전장사업과 콘텐츠 미디어 관련 매물에 여전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 M&A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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