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도전기]난공불락 日검색시장 '세 번째 도전'②국민메신저 '라인'+점유율 2위 '야후재팬'+네이버 알고리즘 만남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19 08:30:08
[편집자주]
국내 최대 포털·플랫폼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의 직책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다. 안방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런 네이버의 DNA는 일본 '라인' 성공신화를 이뤘으며 이제는 더 큰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한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는 네이버. 더벨은 그들의 글로벌 도전기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에 일본 검색 시장은 '난공불락'과 같았다.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 진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참패로 끝났다. 그럼에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일본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올해 세 번째 도전을 앞둔 네이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검색 점유율 2위의 야후재팬을 연합군으로 확보해 구글의 독주를 막아보겠단 자신이 생겼다.일본 진출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사진)의 오랜 염원이다. 1999년 창업한 네이버는 초창기인 2001년부터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야후재팬에 밀려 2005년 철수했다.
2006년 검색 엔진회사인 첫눈(1noon)을 인수하고 한층 진화한 기술을 마련해 2007년 재도전했다. 2010년 일본 블로그 운영사 라이브도어까지 인수하며 힘을 보탰으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철옹성 같은 야후재팬을 넘지 못했고 2013년 결국 사업을 접었다.
2011년 3월 론칭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달랐다. 이 GIO와 신중호 라인 대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는 이어지는 것에 주목했다. 곧바로 기획을 시작했고 그해 6월 라인을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라인이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만큼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검색 시장에 세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수(MAU)가 8400만명에 이르는 국민 메신저 라인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상범 네이버서치 책임 리더는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20를 통해 "과거엔 경험과 기반이 없었지만, 올해는 라인이란 든든한 기반이 있고 야후재팬과 협력해 현지 검색 노하우도 확보했다"며 "이번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가 세 번이나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은 간단하다. 검색은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해 근간이 되는 플랫폼이자 네이버가 가장 잘 하는 서비스다. 검색 서비스는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도 중요한데 일본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문화를 갖췄다.
일본의 광고 시장 규모는 한국의 두배에 이를 만큼 상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원(157억달러)에서 2023년 20조원(18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일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1위 검색 서비스 구글의 전세계 검색 점유율은 92.7%에 이르는데 일본에선 아직 77% 수준이다. 일본 검색 점유율 2위인 야후재팬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야후재팬의 검색 점유율은 2014년 35.8%에서 지난해 10월 18.0%로 내렸지만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잘만 활용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구글과 맞붙어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부적으로도 채비를 단단히 했다. 네이버는 데이터가 부족한 일본 서비스 개발에 맞는 검색 알고리즘을 새로 만들었다.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오타 교정 엔진 대신 문자열 유사도 검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검색어와 검색문서가 얼마나 유사한 지를 점수로 매겨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초부터 준비한 일본어 주소 검색 서비스 작업도 막바지다.
라인은 3월 소프트뱅크의 Z홀딩스와 통합해 A홀딩스로 출범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대5 지분을 갖는 합작사로 이해진 GIO가 초대 회장을,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두고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핀테크·광고·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등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2006년 검색 엔진회사인 첫눈(1noon)을 인수하고 한층 진화한 기술을 마련해 2007년 재도전했다. 2010년 일본 블로그 운영사 라이브도어까지 인수하며 힘을 보탰으나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철옹성 같은 야후재팬을 넘지 못했고 2013년 결국 사업을 접었다.
2011년 3월 론칭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달랐다. 이 GIO와 신중호 라인 대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는 이어지는 것에 주목했다. 곧바로 기획을 시작했고 그해 6월 라인을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라인이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만큼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검색 시장에 세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수(MAU)가 8400만명에 이르는 국민 메신저 라인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상범 네이버서치 책임 리더는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20를 통해 "과거엔 경험과 기반이 없었지만, 올해는 라인이란 든든한 기반이 있고 야후재팬과 협력해 현지 검색 노하우도 확보했다"며 "이번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가 세 번이나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은 간단하다. 검색은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위해 근간이 되는 플랫폼이자 네이버가 가장 잘 하는 서비스다. 검색 서비스는 각 나라의 문화적 배경도 중요한데 일본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문화를 갖췄다.
일본의 광고 시장 규모는 한국의 두배에 이를 만큼 상당한 덩치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원(157억달러)에서 2023년 20조원(18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일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1위 검색 서비스 구글의 전세계 검색 점유율은 92.7%에 이르는데 일본에선 아직 77% 수준이다. 일본 검색 점유율 2위인 야후재팬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야후재팬의 검색 점유율은 2014년 35.8%에서 지난해 10월 18.0%로 내렸지만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잘만 활용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구글과 맞붙어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부적으로도 채비를 단단히 했다. 네이버는 데이터가 부족한 일본 서비스 개발에 맞는 검색 알고리즘을 새로 만들었다.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오타 교정 엔진 대신 문자열 유사도 검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검색어와 검색문서가 얼마나 유사한 지를 점수로 매겨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초부터 준비한 일본어 주소 검색 서비스 작업도 막바지다.
라인은 3월 소프트뱅크의 Z홀딩스와 통합해 A홀딩스로 출범한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대5 지분을 갖는 합작사로 이해진 GIO가 초대 회장을,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두고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핀테크·광고·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등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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