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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천종식 천랩 대표의 신약 타깃 '염증성 장질환'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균주 발굴…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책도

최은수 기자공개 2021-01-13 07:30:13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랩은 유전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정밀 분류 플랫폼'을 구축한 업체다. 천랩은 작년 신약개발 역량 제고를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신약개발 연구소도 설립하며 다각화에 나섰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움직임도 준비 중이다. 다음은 천 대표와의 일문일답.

-천랩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천랩과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는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 분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의 다각화에 나서고 지속적으로 수익도 내는 기업은 천랩이 유일하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의 측면으로 한정해 본다면 국내 상장사 중에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가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세컨드 지놈(Second Genome)과 마이크로바이오티카(Microbiotica)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상장 바이오 주식의 전반적 밸류에이션에 대한 생각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 바이오, 특히 신약개발 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데 단기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강하다. 저평가 혹은 고평가된 기업들이 등장하는 이유라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은 수렴하게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추가 성장을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동안 신약개발본부 내 전문 인력 확충과 판교 연구소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신약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올해도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추가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상장 당시 제출했던 증권신고서 상의 향후 추정 매출과 현 상황을 대조하면

▲2019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계획대비 매출액은 대동소이했는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넘어섰다. 2020년은 결산 전이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년 상장 후 약 1년 간의 소회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천랩의 장점과 강점을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019년 12월 26일 상장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천랩은 대내외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받는다.

상장 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진단 분야의 장점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앞으로 투자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소통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

-2020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천랩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개척자다. 천랩의 모든 역량 강화와 R&D 성과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새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 본다.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 사태로 인해 천랩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게 아쉽다.

-1년에 소진하는 자금 중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약 71% 수준이었다. 2020년은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액 대비 112%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 현황과 연내 R&D 목표는

▲핵심 파이프라인인 염증성장질환 신약후보 균주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도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신약개발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2020년 5월 신약개발 부서를 신약개발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2020년 10월 판교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R&D를 진행 중인 사안은

▲작년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분석 및 추적 플랫폼인 ‘EzCOVID19'를 론칭했다. 분리균주나 환자에게서 직접 채취한 바이러스의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데이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10분 만에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관련 플랫폼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활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R&D도 계획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 이후에도 감염질환이 유행할 수 있는 점을 대비해 변이 분석 및 추적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이제 개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능성이 많은 분야인 만큼 투자자들과 시장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CEO 소개

천랩은 천 대표가 2009년 설립했다. 천 대표가 최대주주로서 20.08% 지분(2020년 9월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천 대표는 미생물학 분야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을 제출한 세계적 권위자다. 특허 및 논문 DB 분석 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선 천 대표를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제 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미생물학 논문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로 선정했다.

천 대표는 1990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해 1995년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정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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