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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재무 힘실은 포스코 전략기획본부,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②2014년 가치경영실 신설, 150명 '매머드' 조직…'최정우-전중선' 콤비

박상희 기자공개 2021-01-15 10:21: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부분의 대기업은 '컨트롤 타워'라고 불리는 조직을 두고 있다. 지금은 해체된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과 한화그룹의 경영기획실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위원회를, 신세계그룹은 전략실을 두고 있다. 롯데그룹의 정책본부는 지주사 출범과 함께 기능이 지주사로 이관됐다. 재계 6위 포스코그룹은 전략기획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가치경영실→가치경영센터→전략기획본부로 '스케일 업'

'재무통' 전중선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기획본부는 산하에 5개 실과 15개 그룹을 거느린 매머드 본부 조직이다. 임직원 수만 150여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전략실 △ 투자전략실 △ 경영혁신실 △ 재무실 △ 글로벌인프라사업실 등 총 5개의 하위 조직이 전략기획 조직의 핵심이다. 전 부사장은 전략기획본부장 이외에 글로벌인프라부문장도 겸하고 있다. 글로벌인프라사업실이 전략기획본부 산하로 편재된 이유다.

전략기획본부는 최근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경영진단실이 경영혁신실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이와 함께 산하 그룹 단위에서도 조직개편이 일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전략실은 산하에 △ 재무전략그룹 △ 국제협력그룹 △ 경영기획그룹을 두고 있다. 투자전략실은 △ 투자기획1그룹 △ 투자기획2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경영혁신실 역시 △ 경영혁신1그룹 △ 경영혁신2그룹으로 편제돼 있다. 글로벌인프라사업실 산하에는 △ 사업관리1그룹 △ 사업관리2그룹이 속해 있다.

재무실은 하위 조직 체계가 좀 더 복잡하다. △ 자금 △ 원가 회계 △ 세무 △ IR △ 내부회계관리 △ 원가제도혁신TF 등의 부서를 두고 있다.

재무실이 처음부터 컨트롤타워 조직에 속했던 건 아니다. 전략기획본부 전신인 가치경영실이 2016년 가치경영센터로 승격되면서 재무투자본부 산하에 있던 재무실이 새롭게 편입됐다.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가 그룹 경영 전략 이외에 재무부문까지도 아우르게 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당시 가치경영실장을 맡고 있던 최정우 회장이다. CFO 출신인 최 회장이 사업 전략을 세우고 주요 현안들을 챙기는데 재무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었다.

컨트롤타워 수장이 CFO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최 회장은 포스코에서 CFO이면서 컨트롤타워 수장을 맡은 1호 인물이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 부사장은 최 회장의 궤적을 그대로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가치경영실이라는 컨트롤타워가 생겼어도 재무실은 재무투자본부에 따로 속해 있었다"면서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게 된 최정우 회장이 재무실을 편입하면서 컨트롤타워에서 CFO 기능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오준 전 회장서 시작된 재무통 힘싣기…최정우 체제서 '활짝' 만개

역설적으로 포스코에서 재무통 시대가 열린 건 전임자인 권오준 회장 덕분이었다.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으로 재무와는 거리가 있었던 권 전 회장은 재무 전문가를 중용했다. 권 전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철강기업으로 한정하지 않고 종합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에 힘썼던 권 전 회장은 자연스럽게 재무 출신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2014년 3월 권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된 게 가치경영실이었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었다.


당시 조청명 전문위원 전무가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에 임명됐다. 포스코 부사장 시절 ‘구조조정 전무가'로 불렸던 그는 권 전 회장의 경영방침을 구체화하고 실행하는 가치경영실 수장을 맡아 특히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주도했다.

최 회장은 2015년 2대 가치경영실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 가치경영실은 가치경영센터로 승격했고 재무실도 산하로 편입시켰다. 최 회장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을 맡아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후 포스코케미칼 대표로 이동했던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면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최 회장이 맡았던 가치경영센터장은 후배인 전 부사장이 맡게 됐다.

취임 2년 차인 2019년 최 회장은 가치경영센터를 전략기획본부로 변경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컨트롤타워로서의 전략기획본부 위상이 한층 더 올라갔다. 계열사의 경영 현안과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조직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의 2기 경영 향방도 전략기획본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략 본부를 맡고 있는 전 부사장의 어깨도 한층 더 무거워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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