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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NH증권' 최고 파트너 등극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2591억 인수, 전체 발행액 24.45%…계열사 딜 대부분 참여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15 13:10:07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주로 어떤 증권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별 증권사에 대한 채권 인수·주관 실적은 리그테이블을 통해 확인됐지만 이슈어와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파악하긴 어려웠다. 더벨은 주요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SB) 발행에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 물량을 조사해 그 순위를 집계했다. 이를 통해 특정 대기업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커버리지(coverage) 역량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공모채를 발행한 대부분의 포스코그룹 계열사 딜에 참여하며 최고 파트너가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발행 업무를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3년 연속 끈끈한 신뢰를 확인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인수금액은 2019년에 비해 줄었지만 비중은 높아졌다. 포스코그룹 발행량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주관사들의 인수 금액이 전년에 비해 크지 않았다.

비교적 발행액이 컸던 포스코인터내셔널 딜에 참여하지 않은 KB증권은 포스코그룹 전체 발행액에 대한 인수 비중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NH투자 첫 1위 기록…키움도 물꼬 터

포스코그룹은 2020년 총 1조9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포스코에너지 400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3000억원, 포스코케미칼 2100억원, 삼척블루파워 15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300억원을 조달했다.

2019년 포스코가 공모채 1조5000억원을 발행하며 전체 발행량이 2조6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규모는 절반 이상 줄었다. 규모는 감소했지만 참여한 주관사 수는 2019년과 비슷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NH투자증권이 최고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 그룹 주관을 맡은 이후 첫 1위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그룹 전체 공모액의 24.45%에 해당하는 2591억원에 대한 대표주관을 맡았다.

계열사별로 보면 포스코에너지 400억원, 포스코케미칼 525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1000억원, 삼척블루파워 666억원을 인수했다. KB증권이 참여하지 않은 포스코인터내셔널 딜을 수임하면서 격차를 벌렸다.

미래에셋대우는 3년 연속 돈독한 신뢰를 확인했다. 2020년 미래에셋대우는 전체 발행액의 19.5%에 해당하는 2066억원을 수임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포스코인터내셔널 딜에서 1000억원을 인수하며 실적을 채웠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포스코그룹 딜에서 1891억원을 수임했다. 4월과 8월에 공모채를 발행한 포스코에너지 딜을 모두 수임했다. 4월에는 500억원, 8월에는 400억원을 수임했다. 다만 2019년 포스코 딜에서만 2000억원을 수임한 것에 비해 인수금액은 낮은 편이다.

키움증권은 포스코그룹 딜에 물꼬를 텄다. 삼척블루파워 딜에서 166억원을 수임하며 처음으로 포스코그룹 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담당한 전체 DCM 주관 실적 5조1838억원 중 0.32%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포스코인터 딜 참여 안한 KB증권, 인수 비중 14.6%

포스코그룹과 2012년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던 KB증권은 수임이 줄었다. 2020년 KB증권은 1591억원에 대한 대표주관을 맡았다. 포스코에너지 900억원, 포스코케미칼 525억원, 삼척블루파워 166억원을 인수했다.

2019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2019년 KB증권은 포스코그룹이 발행한 2조4800억원의 공모채 중 5700억원을 인수했다. 포스코 3500억원, 포스코케미칼 105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750억원, 포스코건설에서 400억원을 수임했다. 포스코가 10월 발행한 3년물 6100억의 경우 증권사 중 유일하게 2000억원 이상을 인수했다.

2020년 KB증권의 포스코그룹 공모채 발행액 대비 인수 비중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KB증권은 2017년 40%, 2018년 25%, 2019년 23% 등을 인수했지만 2020년은 14.6%에 그쳤다.

삼성증권도 4500억원을 인수했던 2019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020년 삼성증권은 포스코그룹 공모채 1525억원을 인수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케미칼 딜에서 525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딜에서 1000억원을 인수하고 다른 딜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전체 DCM 주관 실적 2조1985억원의 7% 가량을 포스코 딜에서 성사했다. 2019년 포스코그룹 딜에서 4500억원을 인수하며 전체 DCM 실적의 22%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LG그룹, GS그룹, 삼성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S-OIL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대기업 집단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가 2020년 1월부터 2020년 12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 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 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 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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