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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웅 LG화학 본부장, '디지털' 입힌 신약개발 강조 JP모건 행사서 AI 적용 신약 프로젝트 4건 시작 알려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14 08:33:0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08: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AI(인공지능) 신약개발에 착수,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디지털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업설명회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설명회 도중 LG화학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AI기술을 적용한 4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음을 알렸다.

13일 오전(미국 동부 시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느리지만 분명한 어조로 그간의 성과들을 소개했다. 손 본부장은 LG화학(LG생명과학)이 처음으로 JP모건 행사에서 공식 설명회를 진행한 2018년 1월부터 올해까지 네 번 연속 발표를 맡아오고 있다.

손 본부장은 "올해도 발표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샌프란시스코 현장이 그립기도 하다"는 짧은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매년 JP모건 행사는 연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세계 각국의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들이 모여 몸으로 부대끼며 기술 파트너링, IR 등을 진행한 자리다.

지난 4년간 손 본부장은 LG화학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들의 성과를 매년 업데이트해 오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척 상황을 비롯해 '제미글로'와 같은 대표 품목의 매출 성장 등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올해 특별히 네 번 이상 언급할 정도로 강조한 단어가 있다. '디지털 변혁(Dizital Transformation)'이다.

손 본부장은 R&D 역량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요소로 디지털 변혁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디지털 변혁을 핵심 추진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시스템에 도입했다"면서 "그 결과 선도물질 발굴 또는 선도물질 최적화 단계에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4가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신약개발에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대부분이 전문 AI 신약 발굴 벤처들과 손을 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강점을 살려 내부에서 기술 소싱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 뿐 아니라 의약품 생산 및 마케팅에도 디지털 혁신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손 본부장은 "올해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계속해서 LG화학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AI가 적용된 R&D 시스템, 상업제품 생산, 마케팅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이 사이언스와 혁신을 통해 변화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1년 사이 신약 임상의 진척 상황도 발표했다. 자체 개발 과제 중 미국에서 임상 중인 과제가 핵심을 이뤘다. 임상진척 사항이 가장 앞선 통풍치료제를 비롯해 비만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지난해 11월 미국 바이오텍이 동일한 작용기전으로 개발한 제품이 주사제 형태로 미국 FDA의 첫 승인을 받았다.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매출이 증가한다면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당 후보물질의 사업가치도 크다. 주사제보다도 복용 편의성을 개선해 경구형으로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쉬(NASH) 치료제도 빠르게 개발 중이다. 타깃에 대한 효능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에서 입증된 바 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LG화학이 개발 중인 물질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상 결과 타깃 단백질 물질에 선택적 작용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13일 온라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변혁' 도입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4건의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발표 장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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