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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키드앱티브' 장부가 '0원' 계상 왜? 53억 베팅 지분 10% 취득, 재무·실적 악화 회수 불가 판단

김은 기자공개 2021-01-15 08:22: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2018년 에듀테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한 '키드앱티브(Kidaptive)'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지분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인식하면서 기업 가치 및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할 때 회수 가능액을 '0원'으로 반영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관계기업인 키드앱티브의 장부가를 0원으로 처리하고 현재 지분법 평가 적용을 중단했다. 지난해 키드앱티브 투자금 53억원 전액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손상차손은 투자 지분의 장부가보다 회수 가능 금액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됐을 때 차액만큼 비용으로 처리하는 회계 방식이다 .

웅진씽크빅은 2018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에 500만달러(53억5155만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취득 주식수는 305만3435주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가 주도했던 투자로 잘 알려져있다.

당시 웅진씽크빅은 스마트 학습 시장을 선도해왔던 역량과 경험, 키드앱티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웅진씽크빅의 키드앱티브에 대한 지분율은 20% 미만이었지만 등기이사 1인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관계 기업으로 분류해왔다.

그러나 지분 투자 이후 키드앱티브의 수익성은 악화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2018년 20억원에서 2019년 22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이 41억원에서 662억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는 2018년 4억원에서 이듬해 1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40억원 가량 줄어드는 등 1년만에 재무 상태가 악화했다.

이로 인해 웅진씽크빅은 2019년 키드앱티브에 대한 손상차손 48억원을 반영했다. 이어 지난해 이를 전액 손실 처리했다. 향후 키드앱티브의 기업가치 및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할 때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웅진씽크빅은 키드앱티브의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교육 관련 등 총 19건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웅진씽크빅은 키드앱티브와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 AI 학습서비스인 '북클럽 AI 학습코칭'을 선보였다.

북클럽 AI학습코칭은 웅진북클럽 회원들이 학습 과정에서 보인 행동 패턴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 오답 원인 등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습관분석, 문항분석 AI프로그램을 이용해 산출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근본적인 학습습관 개선과 맞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출시 1년 만에 7만명 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웅진씽크빅은 약 50만명의 스마트 교육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AI 교육 기술을 바탕으로 AI 학습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키드앱티브의 재무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를 전액 손실처리했다"며 "다만 키드앱티브가 다양한 인공지능(AI) 교육 특허 등 관련 기술 확보에 기여했으며 에듀테크 사업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발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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