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크레디언파트너스와 그래비티PE가 미국 유전체 분석회사인 소마젠(Psomagen) 투자 5년만에 엑시트를 완료했다. 일찌감치 유망 바이오 회사를 점찍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자(LP)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레디언파트너스와 그래비티PE는 최근 소마젠 투자금을 최종적으로 회수했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가 소마젠에 투자한 것은 2016년 2월로 이번 엑시트를 통해 약 33%의 IRR(수익률)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소마젠의 전신은 마크로젠콥(Macrogen Corp)으로 국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의 미국 종속회사였다. FI들은 마크로젠콥이 1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당시 마크로젠은 이 CB에 대한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유전자 분석회사로 국내 선두권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마크로젠은 미국법인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었다. 북미지역의 임상진단과 정밀의학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영업·마케팅 활동자금과 다양한 시설투자 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CB를 발행했다.
FI들은 프로젝트펀드인 '크레디언헬스케어제2호'를 통해 마크로젠콥 CB를 매입했다. 이후 마크로젠콥은 소마젠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2019년부터 코스닥시장 입성 준비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CB 물량은 일부는 조기 상환됐다. 계약상 명시된 풋옵션 조항에 따라서다. 구체적으로 1000만 달러 중 375만 달러는 마크로젠에, 125만 달러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에 양도됐다.
소마젠은 2020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FI들은 나머지 CB물량에 대해 주당 2876원으로 전환권을 청구했다. 전환권 행사로 소마젠 지분 10% 가량을 갖게 된 크레디언파트너스는 2020년 말 두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 5년만에 최종 엑시트에 성공하게 됐다.
크레디언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 8월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설립후 2017년까지 3건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녹십자의 캐나다 자회사인 GCBT △마크로젠의 미국법인 소마젠 △와이즈유엑스글로벌(아임닭)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소마젠을 최종적으로 엑시트하면서 크레디언파트너스는 지난해 두 건의 엑시트트 성과를 올리게 됐다. 2015년 1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한 녹십자 GCBT의 경우 녹십자홀딩스가 지난해 7월 글로벌제약회사인 그리폴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회수가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크레디언파트너스는 지배구조에 일부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해 왔지만 이중 김연규 대표가 독립해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했다. 크레디언파트너스에는 우성윤 대표가 남아 투자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두 대표가 함께 관리하던 1~3호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회사분할로 인해 자연스레 공동GP 형태로 관리하게 됐다. 회사 분할 결정 이후 투자건부터는 각각의 PE가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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