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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걸음마 '생수사업' 수출로 돌파구 찾을까 프리미엄 전략 고전, 중국 징둥닷컴 등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

김은 기자공개 2021-01-20 08:14: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생수사업에 뛰어든 지 2년이 넘었다. 후발주자인 오리온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집중하며 국내외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으나 아직 존재감은 미미하다.

오리온은 국내 판매 물량이 제한된 만큼 해외에서 매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19일 오리온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제주용암수의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68억원 규모다. 사업 초기인만큼 투자 비용 등으로 인해 28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1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늘어난 셈이지만 전체 국내 생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오리온은 2019년 11월 말 제주용암수를 출시하며 생수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오리온은 당시 국내 생수 브랜드 '빅3'에 들겠다는 목표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에비앙'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당초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미 생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의 백산수 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체브랜드(PB) 생수 제품 역시 10%가 넘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

현재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물량이 하루 평균 200톤으로 제한된 점도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매일 200톤의 물을 다 판매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은 최대 3% 이하 수준일 확률이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만 생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제주용암수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나 경영 환경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실제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제주용암수의 수출액은 6억원 수준이다. 국내 매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중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초 수출 계획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리온이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이 들통나면서 공급 계약이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생수사업의 경우 초기 설비 투자만 끝마치면 낮은 원가율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보니 에비앙을 비롯한 해외 브랜드는 물론 국내 대기업, 중국 현지 기업 등 총 6만개 이상의 기업이 진출해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오리온은 올해 기존 보유하고 있던 중국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현지 대표 생수 브랜드인 농부산천의 홍콩 증시 상장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징둥닷컴 등 온라인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광저우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넓혀나가며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며 "아직 러시아 수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중국과 베트남외에 다른 수출 판로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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