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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산업재해로 ESG 등급 하향 '현실화' KCGS, 2021년부터 분기평가…E·S 등급 하향 논의

김슬기 기자공개 2021-01-21 08:07: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중요하게 보고 있고 향후 등급 조정에 반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CGS는 LG디스플레이 ESG 등급 조정을 논의 중에 있다. 이는 지난주 발생한 파주사업장 내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중상 2명과 경상 4명 등 총 6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안전 개선조치를 계획,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경상인 분들은 치료를 마쳤고 중상인 2명은 중환자실에 있어서 치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사고 수습에 따라 KCGS의 ESG 등급 평정에 영향을 줄 예정이다. KCGS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등급 변화 의논을 했다"며 "규모가 있는 사고였기 때문에 향후 사고 수습 등 추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학물질 관련된 부분이어서 환경 부문(E)과 사회책임(S) 등급이 변동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KCGS의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최근 4년간 LG디스플레이의 ESG등급을 보면 사회책임(S) 등급에서 유독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 A, 2018년 A+, 2019년 A, 2020년 A+ 을 받았다. 환경(E) 등급은 2017년과 2018년 A, 2019년과 2020년 B+를 받았다. 종합등급은 2019년(B+)를 제외하고 A 등급이었다.

이번 사고로 사회책임(S) 등급과 환경(E) 등급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개별 등급이 떨어지면 종합등급에도 자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부터는 ESG 등급 조정 빈도를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변경했기 때문에 오는 4월에 조정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SG 등급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ESG 등급을 투자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착한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돈이 오가는데에 ESG 등급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 초 금융당국은 ESG 공시 강화 방안을 담은 '기업공시제도 종합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2년여간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뒤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최근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등급 하향으로 기관자금이나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ESG 등급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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