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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파로스운용, 첫해 농사 성공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아르고1호·멀티1호 멀티전략 펀드 수익률 '우수'…올해중 조기청산 계획

이민호 기자공개 2021-01-26 08:15:4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전문사모운용사인 파로스자산운용이 메자닌과 프리IPO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운용 중인 펀드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안으로 대부분 편입자산에서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펀드 조기청산도 고려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자산운용이 전문사모업 진출 초기인 2019년 9월 내놓은 멀티전략(Multi-Strategy) 블라인드펀드인 ‘파로스 아르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와 ‘파로스 멀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39%와 35%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아르고 1호’의 경우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전체 멀티전략 펀드 중 수익률 상위 11위에 올랐다. ‘멀티 1호’는 14위에 안착했다. 타이거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등 일정 수준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하우스의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장악한 가운데 파로스자산운용이 2019년 8월 전문사모업에 진출한 신생 하우스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2020년 하반기 국내외 증시가 가파른 상승 구간에 진입하며 대부분 멀티전략 펀드가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상반된다. 파로스자산운용은 멀티전략 펀드 내 메자닌과 프리IPO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 비중이 크게 높다. 주식 롱이나 롱숏 전략은 구사하지 않는다.

‘아르고 1호’의 경우 전체 펀드자산에서 메자닌 비중이 60~70%로 가장 높고 프리IPO 비중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 ‘멀티 1호’는 메자닌과 프리IPO 각 비중에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두 전략의 합계 비중이 70~80%를 차지한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주식 롱이나 롱숏 포지션 대신 메자닌과 프리IPO를 제외한 10~20% 비중에 대해 아비트라지, 공모주, 블록딜 등 절대수익 추구형 트레이딩으로 연 10% 수준의 수익을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는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파로스자산운용 특유의 운용철학이 깔려있다.

대부분 편입자산이 수익가능(인더머니) 구간에 진입해있는 가운데 2020년 메자닌 투자분에서 25~30%의 평가 및 실현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이익에서의 기여도가 높았다. 2019년 10월 40억원 규모로 인수했던 엔에스 전환사채(CB)는 주요 메자닌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2020년 10월부터 전환을 통해 장내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엔에스 주가는 1만~1만3000원 수준으로 전환가액(5917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외에도 금양 CB와 에이디테크놀로지 CB 등이 이익에 기여했다.

프리IPO 투자분의 경우 IPO나 장외매각을 통해 30~40%의 이익을 달성했다.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 의료용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기업 뷰노,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 바이젠셀, B2C 핀테크기업 핑거 등에 프리IPO 투자를 집행했으며 코스닥시장 상장이 임박한 보건용·산업용 마스크 제조기업 씨앤투스성진 비상장 물량도 편입하고 있다.

파로스자산운용이 메자닌과 프리IPO에서 강점을 나타낼 수 있는 데는 윤대은 대표를 포함한 핵심 매니저가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AI)운용본부 출신을 주축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하이투자증권 파생상품운용팀과 기업금융본부 주식인수팀에 몸담았다. NH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부를 거쳐 브레인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을 지냈다. 박진수 운용본부장(이사)과 김형석 운용본부 이사도 브레인자산운용 AI운용본부 출신이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전체 메자닌 및 프리IPO 딜의 20~30%에 대해서는 직접 소싱할 수 있는 네트워크 역량도 갖추고 있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아르고 1호’, ‘멀티 1호’, ‘레오 1호’ 등 초기 멀티전략 펀드의 올해 조기청산을 계획하고 있다. 애초 만기 3년의 폐쇄형으로 설정됐지만 대부분 편입 메자닌과 프리IPO 자산에서 올해 안으로 수익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듀레이션을 맞추려는 의도다. 이외에는 우호적인 증시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하이일드펀드나 코스닥벤처펀드 등 공모주전략 펀드의 설정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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