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엠, 별도 IPO 아닌 페이지 합병 택한 배경은 자금조달 필수, 독자 추진시 흥행 난관…'콘텐츠 패키징' BM 구축 가시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6 08:12:3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엠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독자 노선보다 카카오페이지와의 합병이 낫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엠을 흡수하는 카카오페이지는 이미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단계로 올해 IPO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김성수 카카오엠 대표가 공언한 '할리우드식 패키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카카오페이지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카카오엠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면 IPO시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노리는 게 가능하다.

◇독자적 IPO도 가능했지만 효율성면에서 합병 유리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3월 카카오엠을 흡수합병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한다. 합병목적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사업역량 강화다. 카카오엠은 올해 IPO에 나서는 카카오페이지에 피합병되면서 별도의 상장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졌다.

카카오엠이 어떤 방식으로든 IPO를 추진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카카오엠은 공격적인 콘텐츠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사 인수로 19개의 자회사를 뒀다. 현재 카카오엠이 콘텐츠 제작사에 운영 자금을 대여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자금 조달 통로로 IPO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자적 IPO에 나서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카카오엠의 비즈니스 양대 축은 음악콘텐츠와 영상콘텐츠다. 음악콘텐츠 부문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옛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였다. 영상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라는 성공적 IPO 사례가 존재한다. 두 부문 만으로도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었던 셈이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 IPO 경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한 데 이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가 IPO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후순위로 내년께 상장을 도모한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었다. 특히 콘텐츠 기업 정체성이 겹치는 카카오페이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처가 분산되는 만큼 IPO 흥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콘텐츠 패키징 서비스, IPO 밸류 제고 활용

김 대표가 줄곧 주장해 온 할리우드식 패키징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도 합병이 더 나은 결정이다. 할리우드에는 작가, 감독, 배우 등 콘텐츠 핵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한 패키징 서비스가 존재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통합되면 이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패키징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차원적인 웹툰·웹소설·음악·영상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결합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간 시너지에 따른 비즈니스 효과를 입증하면 더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 순서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3월로 예정된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은 물론 합병에 따른 시너지와 이에 따른 기업가치 재산출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카카오페이는 물론 가장 최근에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카카오뱅크가 선제적으로 IPO에 나설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