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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올해 IPO 계획 없다" 지난해 분양 지연, 실적 주춤…본업 집중, 주관사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2-01 10:51: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의 기업공개(IPO)를 올해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상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적과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상장 타이밍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올해 상장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역시 지난해 실사를 중단한 뒤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올해 IPO는 따로 계획이 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주식시장이 좋지만 IT와 4차산업 위주여서 건설사는 본업 평가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 측면에서도 다소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IPO 절차에 착수하려면 직전 실적이 좋아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데 불리한 면이 있는 셈이다.

시장에선 건설 본업을 포함해 디벨로퍼, 신사업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에쿼티 스토리를 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건설주에 대한 평가가 저조한 상황이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그간 미뤄졌던 주택분양사업을 이행하면서 본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택지사업 외에 각종 개발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사업의 경우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와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양대 축으로 삼아 벤처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후기 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극초기기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를 병행운영하며 생태계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새해 외부 임원급 수혈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 김상열 회장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고 맡은 영역도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 관련 최종 판단만 하는 방향으로 줄였다. 호반건설 사내이사는 김선규 총괄 회장과 박철희 사장, 김대헌 사장,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꾸려졌으며 대표는 박 사장이 맡는다. 우현희 이사장은 김상열 회장의 배우자로 매일 출근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너 2세인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가 사장 직급에 올라 있지만 총괄회장을 비롯해 외부 임원이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인사가 이뤄졌다. 김대헌 대표는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업무를 계속 담당하고 있다.

신설 경영부문장 자리에는 대우건설 출신인 김양기 부사장을 영입했다. 사업부문장에 선임된 이종태 부사장은 대림산업(현 디엘이앤씨)에서 수년간 몸담은 인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사장이 지분 54.73%를 쥔 최대주주다. 그 뒤로는 김상열 회장이 10.51%, 부인 우현희씨가 10.84%를 가져 오너일가 지배력이 확고한 편이다.

시장 관계자는 "김상열 회장이 물러난 것은 사실상 2세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외부인력으로 경영 상 빈자리를 메워 전반적인 성장을 도모한 뒤에 상장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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