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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동서,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설 전말은 권민석 대표 등 임원진 개인투자…환경 중심 투자방향과 모순

고진영 기자공개 2021-01-27 11:29: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S동서가 때아닌 ‘남의 집안싸움’ 개입설에 휘말렸다. 권민석 IS동서 대표가 금호석화 지분을 매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경영권을 노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을 제기하면서다. 하지만 권 대표의 지분 매입액은 경영권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터무니없이 작은 수준이다. 사실상 뜬소문일 가능성이 높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권민석 대표는 최근 개인 자금으로 금호석화 지분을 소규모 사들였다. 업계서는 권 대표 등 임원진, IS동서 법인의 지분매입액이 총 1000억원에 이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권 대표와 임원진 일부가 최근 금호석화 주식을 사긴 했으나 경영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개인 투자목적이고 임원 몇몇은 이미 팔고 나왔다”며 “액수 역시 1000억원이 아니라 수십억원 수준인데 오너일가와 반도건설과의 관계 때문에 단순 투자가 지나치게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부친인 권혁운 IS동서 회장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동생이다. 권 대표가 지분을 사들인 것이 경영권을 노린 행보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두 회사 오너일가의 혈연관계와 무관치 않다.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 확보와 권 대표의 지분 매입 양상이 비슷하니, 가족간 유사한 전략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다.

게다가 권혁운 회장이 반도건설을 지원사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난해부터 심심찮게 제기된 점도 이런 해석에 불을 붙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는 “권혁운 회장과 권홍사 회장이 형제긴 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서로 별다른 접점이나 교류가 없다”며 “상당히 부풀려진 '설'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금호석화에 갑작스럽게 투자하는 것은 최근 IS동서의 경영 행보와도 엇갈린다. IS동서는 2019년경부터 사업구조 개편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비핵심사업을 팔고 인선이엔티, 코오롱환경에너지 등 폐기물업체를 줄줄이 사들이면서 건설-환경을 양대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고 있다.

앞으로도 IS동서는 폐기물 등 환경분야 M&A 시장에 활발히 등장할 것으로 짐작된다. 이 와중에 시총이 6조7000억원에 이르는 금호석화을 먹잇감으로 점찍었다고 하기에는 그만한 여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편 금호석화는 현재 박찬구 회장(6.7%)와 그 아들인 박준경 전무(7.2%), 박회장의 조카 박철완 상무 (10%)가 지분을 나눠가졌다. 박 회장 부자와 박 상무의 지분이 비등하다 보니 추후 승계구도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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