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삼성전자]최윤호 사장, 준법위 참석 의미는2017년 전례 따라, 부문대표+경영지원실장 4인 공조체제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29 13:20:1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6일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최고경영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대표로 김기남 부회장과 함께 최윤호 사장(사진)이 등장했다. 준법위와 협약을 맺은 7개 계열사 모두 대표이사가 참석했는데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장(CFO)인 최 사장이 동석했다.이를 두고 이재용 부회장 구속 후 삼성이 당분간 2017년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안살림을 담당하는 CFO가 사업부문 대표들과 함께 4인 공조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인 각자대표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 김현석 사장, 휴대폰 사업을 주관하는 IT·모바일(IM) 부문 고동진 사장이다.
그 밖에 사장직급 임원이 여럿 있으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까지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전자를 대표해 대외행사에 참여할 만한 인사는 이 정도로 추려진다. 이 가운데 전일 열린 준법위-최고경영진 간담회에서 김 부회장과 최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준법위 관계자는 "협약을 맺은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모이는 자리인데 전자에서는 두 분이 왔다"며 "준법위에서 주최했으나 참석자를 지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급들의 모임에 최 사장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전자-협력사 간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할 당시 김 부회장, 이동훈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과 함께 최 사장도 자리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다수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이 총수공백 사태에 놓였던 2017년 3월 임환수 국세청장과 간담회에 이상훈 당시 경영지원실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과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 등 오너와 CEO급이 참여한 자리였다.
그 해 11월 김상조 당시 공정위원장 주재 대기업 간담회에서도 이상훈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6월에 열린 공정위원장-4대 그룹 회담에는 권오현 DS부문 부회장이 참석했지만 이후 10월에 퇴임의사를 밝히면서 이 사장이 대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가 이사회 의장에 내정됐다는 점에 비춰 총수대행 역할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두 번째 구속 이후 당분간 삼성은 2017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시엔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부문대표 3인과 이상훈 CFO의 4인 공조체제였다.
이번에도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토대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전자 3인 대표와 최윤호 CFO의 공조체제가 비상경영의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준법위 간담회에서 김 부회장과 최 사장이 동석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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