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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주주한테 발목 잡히나 성장 기대감에 일부 반대 의사 드러내···시장선 고점 판단, 나쁘지 않은 선택 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9 15:23: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24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저울질 중인 가운데 주주들이 변수가 될 조짐이다. 예스24의 소액 주주들이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탓이다. IPO 시 카카오뱅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예스24의 재무구조다. 현재 회사 사정을 고려하면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만큼 예스24는 과거와 달리 현금창출력이 둔화하면서 외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 중이다. 근본적인 대안이 없다면 갈수록 재무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예스24 주주들이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시기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올해 증시 입성이 예정된 가운데 지분 가치가 계속 우상향 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스24에 투자한 주주들 중에는 회사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에 대한 업사이드를 보고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지금 매각하기보다 IPO 이후 자금 회수 타이밍을 살피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성장 전망에 대해선 이견이 크지 않다. 하지만 기업가치에 대해선 시각 차이가 있다. 이는 앞서 상장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잘 드러났다. 일부 증권사에선 카카오뱅크의 상장 밸류로 20조원을 책정했다. 최대 4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는 곳도 있었다.


다만 이 숫자를 두고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존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며 "작년 유상증자와 비교할 때 20조원은 지나치게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관사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오버액션을 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대규모 증자에 나섰다.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때 기업가치는 9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상장 주관사 입장에선 불과 1년 사이 20조원을 부합하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모양새다. 20조원 대 밸류를 제안했지만, 속으론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모델을 살펴보면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카카오뱅크의 주력사업은 신용대출이다. 향후 확대할 신사업도 시중은행의 업과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시중은행 비교해서 직접운영비가 획기적으로 적다는 점 뿐이다. 이 같은 현실에 실제 몇몇 대형 외국계 IB는 IPO 주관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20조원의 밸류로 평가받기 위해선 시중은행과 차별점이 명확해야 한다. 금융지주사들의 시총을 보며 KB금융지주 17조원, 신한금융지주 16조원, 하나금융지주 10조원 등이다. 이들과 비교할 때 자산규모와 순이익이 등에서 카카오뱅크는 열위에 있다. 연내 증시 입성이 예정된 카카오뱅크가 2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예스24 입장에서 보면 현 시점에서 일부를 유동화하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예스24는 본업에서의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악화한 탓에 재무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과 그 이후를 기다리기엔 여력이 없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스24는 결국 보유지분 일부를 유동화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명확하지 않다고 하면, 현재가 고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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