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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우호지분 확보 중" 이사회 진입 첫 목표 “승산 판단에 공동 소유 해지 행동 돌입” 국민연금, 캐스팅 보터 역할 할듯

박상희 기자공개 2021-01-29 08:26: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공동 보유관계 해지를 선언한 박철완 상무가 향후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된다.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이 서자 박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상무와 친분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재계 관계자는 28일 "박철완 상무가 주총에서 박찬구 회장과 표 대결이 가능할 정도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들어 최근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석유화학 회장과 박철완 상무(왼쪽부터)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확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분 6.69%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자녀인 박준경 전무와 박주형 상무가 각각 7.17%, 0.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 측 지분율은 약 15% 가량이다.

박 상무는 평소 친분 관계가 있는 지인과 네트워크를 동원해 우호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의 측근은 "개인이 수백억원을 동원해서 금호석화 지분을 매입해도 5%만 넘지 않으면 실제 지분율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금호석화 쪽에서 주주명부를 들여다보더라도 박 상무 쪽 우호 지분인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주요 주주로서 공시 의무가 생긴다. 5% 미만 주주는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급등한 금호석유화학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5% 이상 주요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수 천 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박 상무 측근과 지인은 5% 이내에서 주식 매입에 나서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 상무는 공동 보유 관계 해지와 함께 금호석유화학 측에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표 싸움'인 주총에서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우호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상무가 보낸 주주 제안서를 접수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의 우호 세력으로 의심받는 곳이 중견 건설업체인 IS동서다. 권민석 IS동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자금으로 금호석화 지분을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권 대표 등 임원진, IS동서 법인의 금호석유화학 지분매입액이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분율은 3~4%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권민석 대표는 투자에 관심이 상당히 높은 있는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면서 “최근의 주식 매입 행보와 관련 주총 대결에서 박철완 상무 편에 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석 대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권 대표가 라텍스 호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호석화 주식을 매입했을 뿐 경영권 분쟁에 개입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1000억원대가 아니라 수십억원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조만간 모두 매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상무의 가계 네트워크도 우호 세력 형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상무의 큰 매형은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이다. 둘째 매형은 장세홍 키스코(KISCO)홀딩스 대표이며 셋째 매형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다. 처가는 GS그룹의 방계인 코스모그룹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박철완 상무의 행보를 지켜본 이들 중에 측은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금호석유화학의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한다면 박 상무 편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는 박 상무가 박 회장 측과 맞먹을 수준의 우호세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결국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 지분 8.16%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철완 상무는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면서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개인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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