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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컴퍼니, 상장 전 스톡옵션 가치 '85억' 주요 경영진에 두 차례 37만여주 부여, 4배 차익 실현 '주목'

방글아 기자공개 2021-02-02 11:49:2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가 상장 전 주요 임직원들에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내재가치가 85억원을 넘어섰다. 기술특례로 17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상장한 뒤 주가 상승 흐름이 계속된 덕분이다. 비상장 시절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 상황에서 임직원들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설지 주목된다.

29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바이브컴퍼니가 상장 전 두 차례에 걸쳐 주요 임원들에 부여한 37만8990주 물량의 스톡옵션은 현재 대부분이 미행사 상태다. 퇴사에 따라 부여가 취소된 4800주를 제외한 전량이 행사되지 않아 주식보상 부채로 반영됐다.


이들 스톡옵션의 내재가치는 85억4897만원(1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부여 대상자는 30여명으로, 이 중 19명이 창업주 김경서 의장과 특수관계로 묶인 임원들이다.

송성환 대표가 가장 많은 5만주를 갖고 있다. 이어 김성언 CFO(3만3980주), 윤준태 CTO(3만2000주), 이호 이사(2만8000주), 반승욱 CBO(2만2000주), 송길영 CSO(2만1000주) 등의 순이다. 송 대표는 10억원 안팎의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등기임원인 윤준태 CTO와 김성언 CFO는 각각 5억~8억원가량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송 대표는 2000년부터 바이브컴퍼니 대표로서 회사 성장을 이끌어 2018년 5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윤 CTO은 창업 초기 멤버로 기술 총책을 맡은 공로를, 김 CFO는 2015년까지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기업설명활동(IR) 전 과정을 책임진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특히 2018년 부여한 1차 스톡옵션은 1주를 7550원에 살 수 있는 권한이어서 이들에 대규모 평가 차익을 안기고 있다. 1월28일 종가(3만1850원) 대비 4분의 1이 채 되지 않는 행사가다. 이듬해 부여한 2차 스톡옵션은 주당 행사가가 그 2배 수준인 1만5000원에 책정됐다. 1차 스톡옵션은 당장 행사를 통해 차익 실현이 가능하며 2차 스톡옵션은 2023년 1월부터 행사가 가능해진다.

다만 아직 스톡옵션 행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성환 대표는 "현재 주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길게 2~3년 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오버행 우려 등을 고려해 장기 보유를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인 셈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상장 후에도 기업가치 제고에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빅데이터 부문 임원을 지낸 이재용 부문장에게 지난해 말 주당 3만2400원에 2만2000주를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행사가가 주가 수준보다 높아 현재 내재가치는 제로(0)지만 앞서 잭팟 기회가 현실화한 만큼 독려 차원으로 해석된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약 1700억원을 인정받으며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공모가 산정 당시 동종업종 상장사(Peer group)가 드물어 비바이오 기술성장기업을 비교군으로 잡았다. 여기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시장 기대감으로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희망공모밴드 최상단인 2만8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바이브컴퍼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브컴퍼니는 실적 개선을 통한 경쟁력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관 빅데이터 대형 사업의 잇딴 수주 사실을 공개하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년 11월 전년 총매출액의 107%에 이르는 175억원 규모 우체국 사업자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상장 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주요 경영진들이 당장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만큼 언제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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