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력' 돋보인 윈스, 연간 영업이익률 첫 20% 돌파 5G 소프트웨어 개발 따른 레버리지 효과…日 수출 증가 영향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02 08:14:2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윈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처음 20%를 넘어섰다. 윈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고정비가 정해져 있어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향상되는 구조다. 지난해 5G 가입자 수 증가로 시장이 커지면서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윈스는 1일 지난해 매출 93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거둬 2019년보다 각각 14.3%, 2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84억원으로 직전연도 34억원보다 22.8% 늘었다.
매출 증가율 대비 높은 수준의 수익성 개선도 이뤘다. 윈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20.2%를 기록해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20%대를 넘겼다. 2016년 11.5%였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9년 18.7%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순이익률도 2016년 12.0%에서 지난해 19.6%로 크게 개선됐다.
역대 최고 매출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선 개발 베이스의 사업 구조를 봐야 한다. 윈스의 비용 구조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개발에 필요한 인건비 비중이 높다. 대신 일단 개발을 마친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늘어날수록 추가적인 고정비 지출 없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쌓이는 구조다.
매출 부문별로 보면 수출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해 5G 전환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사와 공공기관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하이엔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났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하이엔드 제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2019년 121억원이던 수출 매출은 지난해 151억원으로 약 25% 뛰었다. 수출이 늘어나더라도 이미 개발 인력은 고정돼있어 추가적인 비용 증가 없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구조다.
윈스가 지난해 4분기부터 LG유플러스와 KT 등 통신사에 공급을 시작한 최신형 침입방지시스템(Intrusion Prevention System) 100G 제품 판매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5G는 LTE보다 트래픽이 높아 고급형 IPS가 필요한데, 윈스가 지난해 공급을 시작한 IPS는 기존 장비보다 5배 이상 많은 트래픽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자연스레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5G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4분기 100G 침입방지시스템(IPS) 매출은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100G 제품은 기존 40G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션 부문에선 차세대 방화벽 매출이 2019년 대비 72% 늘고, 보안 서비스 부문은 국내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관제 매출이 직전 연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 매출로 보면 직전 연도와 비교해 14% 이상 증가했다.
IR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 인력이 한 자릿수로 증가하는 동안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고정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이 영업이익으로 쌓이는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했다"라며 "특히 수출이 늘어날 경우 그에 따른 개발 인력은 이미 고정돼있어 비용이 늘어나지 않고 온전히 부가가치가 창출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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