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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그룹공동 클라우드 구축 '안정성 강점' 작년 9월 프로젝트 시작, VM웨어 검증된 소프트웨어 활용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02 07:34: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에 이어 두 번째다. VM웨어(VMware)의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추후 계열사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그룹공동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 자회사 개별 시스템을 통합해 서버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을 필요에 따라 할당하고 사용 후 여유 자원을 재사용할 수 있다.

2019년 지주 출범과 동시에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기술 검토와 시장 조사를 실시했고 그해 9월 프로젝트를 시작해 최근 임무를 완수했다. 그룹사 공동 사업인 만큼 우리지주 ICT기획부가 주축이 됐고 우리은행과 우리FIS도 참여해 기술적인 부분을 검토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하나금융이 2018년 그룹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하나금융 IT전문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프로젝트를 도맡았다. 각종 정보와 IT 리소스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하나금융과 도입 방식은 달랐다. 하나금융은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소프트웨어의 개발·개량에 참여가 가능한 오픈소스(open source) 형태로 클라우드를 자체 구축했다. 개발 단계부터 하나금융이 직접 개입하는 식이다.

우리금융은 주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하고 VM웨어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패키지 방식을 택했다. VM웨어는 시트릭스(Citrix)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클라우드 업계 1·2위를 다투는 하우스다. 검증된 제품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강점이다.

이번 통합 클라우드 도입으로 IT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가령 기존에는 서버를 구입할 때 IBM과 HP 중 어떤 제품을 살지 의사결정을 하고 서버를 받기까지 1~2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됐다. 이제는 미리 서버를 구축해 인프라 도입 기간도 짧아졌고 각 그룹사의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어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별 사업마다 서버나 하드웨어를 도입하다 보니 일부만 써도 처리량의 2~3배 이상 되는 용량을 구입해야 했다"며 "자동으로 용량이 늘어나는 식이라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하는 자원에 따라 크게 서비스형 인프라(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된다.

그동안 우리금융 클라우드는 서버와 스토리지(storage), 네트워크 장비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를 도입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 소프트웨어 기능도 탑재한 SaaS까지 추가 도입해 그룹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강조해온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선포하며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아 업무를 챙겨왔다. 올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디지털 No.1(넘버원) 도약'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웠다.

우리금융은 디지털혁신을 위해서는 그룹 IT 시너지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신규 IT 프로젝트부터 그룹공동 클라우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최근 본허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클라우드 사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지주 출범 이후 줄곧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왔다"며 "디지털혁신 차원에서 신속한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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