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증&디테일]'280억 조달' 멕아이씨에스, 코로나 딛고 美 진출 재도전①1년 새 매출 5배 증가·흑자전환, '5년 지연' 현지화에 200억 투입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03 08:27:54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3: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공호흡기 시장의 개척자 '멕아이씨에스'가 제2의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해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잠시 접어뒀던 미국 진출 꿈을 다시 불태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호흡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에 성공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멕아이씨에스는 미국 현지화에만 공모 조달자금의 70%가 넘는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멕아이씨에스는 현재 주주 배정 일반공모 증자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발행 신주는 103만여주, 예정 모집 총액은 280억원이다. 이달 15일에 발행가액이 확정되고, 18일부터 청약 절차가 진행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이번 자금 조달 전략의 방점은 '미국 시장'과 '호흡치료기(HFNC)'에 찍혀 있다. 멕아이씨에스의 현재 주력 제품은 인공호흡기다. 하지만 투자 실탄을 활용해 고부가 제품군인 호흡치료기로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호흡치료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는 공모 자금 가운데 200억원을 미국 현지법인에 출자해 운영·마케팅·공장 설비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법인 형태로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신규 설립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미국 현지화는 2015년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을 당시부터 내세웠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동안 다양한 경로로 미국 진출을 모색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혔다. 인공호흡기로는 기술과 자금력, 마케팅 역량 격차가 커 미국 내 선도기업들과 경쟁이 어려웠다. 여기에 인증 관련 애로 사항도 걸림돌이 됐다. 결국 미국 진출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지난해 멕아이씨에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면서 재도전의 기회가 열렸다. 바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호흡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공호흡기 시장은 자체 설계 및 제조 능력을 갖춘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10곳 남짓 밖에 안될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다. 자연스럽게 소수 기업들이 그 수혜를 누렸다. 멕아이씨에스도 그중 한 곳이었다.

숫자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상장 후 멕아이씨에스는 만성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9년만 해도 매출은 128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인공호흡기 수요가 급증하자 반전이 일어났다. 불과 1년 만에 매출은 680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44%를 달성했다. '환골탈태'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초까지 4000원 선에 형성돼 있던 주가는 현재 3만원을 훌쩍 넘었다. 예정 신주 발행가액도 2만7050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자신감을 얻은 멕아이씨에스는 5년 만에 다시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품 경쟁력이 올라왔고, 미국 파트너 업체 'Flexicare'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도 확보해 두고 있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인공호흡기 'MTV1000' 제품은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호흡기치료기 'HFT700'은 작년 11월에 정식 사용 등록을 신청한 상황이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호흡치료기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략 플랜을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