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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 잡은 CJ대한통운, 배당 검토할까 주식 맞교환으로 배당수익 4억, 언택트 소비 확대로 실적 개선

유수진 기자공개 2021-02-04 09:47:3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네이버와 주식 맞교환(스와프)을 추진한 CJ대한통운이 약 4억원의 배당금을 챙길 전망이다. 네이버가 자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전년 수준인 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업계의 관심은 CJ대한통운이 배당을 실시할지 여부에 쏠린다. 그간 CJ대한통운은 배당가능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배당을 멀리해왔다. 배당정책에 대해 뚜렷이 밝힌 적도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지난해 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배당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는 관측이다.

◇작년 10월 주식 스와프, 풀필먼트 중심 협력 '강화'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작년 10월 3000억원 규모의 주식 스와프를 체결해 현재 서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주식 104만7120주(0.64%)를 들고 있고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지분 7.85%(179만1044주)를 쥔 2대주주다.


이들은 E-풀필먼트 등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등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져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쿠팡이나 롯데 등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받는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양사간 협력은 풀필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4월 본격화한 풀필먼트 사업의 첫 고객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입점업체인 LG생활건강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한 8개사 모두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소속이다. 이들의 물량은 월 기준 130만 박스 가량으로 파악된다.

풀필먼트란 판매기업이 창고에 물건을 갖다 놓기만 하면 물류기업이 소비자의 주문을 토대로 직접 제품을 선별하고 포장과 배송까지 일괄 책임지는 서비스다. 통상 24시간 내 모든 절차가 완료돼 배송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물류업계의 트렌드로 나머지 국내 업체들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접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풀필먼트를 활용 중인 브랜드의 사용자 리뷰나 평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더 많은 브랜드가 CJ대한통운을 선택해 많은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커머스의 범위와 영역이 확대될 수록 많아지는 배송품질 등에 대한 요구에 직접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는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직은 풀필먼트 서비스 초기여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통해 입점사가 들어오고 있다"며 "고객사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택트 수혜' CJ대한통운, 배당 검토할까

네이버가 올해(2020년 결산) 전년과 동일한 배당수준을 유지키로 하면서 CJ대한통운은 4억원대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402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은 593억원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안이 원안대로 처리되면 4억2000만원 가량이 CJ대한통운 몫으로 주어진다.

CJ대한통운은 아직 연말배당 관련 사항을 확정짓지 않았다. 다만 예년의 사례를 비춰볼 때 올해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위기다. CJ대한통운은 그간 배당가능이익 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20년 넘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왔다. 특히 2000년에는 배당가능이익(167억원)이 발생했으나 실제 배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마지막으로 배당을 실시한 해는 1997년이다. 이전에는 △1994~1995년 600원 △1996년 500원 △1997년엔 250원의 주당배당금을 책정해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배당성향이 30~40% 가량 됐다. 하지만 1998년 당기순손익이 적자전환하며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을 멈췄고 이후 무배당을 이어왔다.

오래토록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탓에 배당성향 등 명확한 기준을 밝힌 적도 없다. 정관에 분기배당과 중간배당 등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CJ대한통운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책 하에 투자와 경영실적, 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언택트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서서히 배당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작년 3분기(누적 기준) 매출 7조9399억원, 영업이익 2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951억원으로 전년 181억원 대비 5배 이상 껑충 뛰었다.

CJ대한통운 측은 아직 배당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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