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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저축은행 매각 재시동…거래종결 가능성 촉각 일정 조율중…적격성 심사 부담 대응 방안도 고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3 08:15:3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SB저축은행 매각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가 변경된 이후 잠재적 투자자에 마케팅을 진행해 온 상황으로 매도자와 인수자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극복돼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인수·합병(M&A) 시장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자문사로부터 매각 및 기업가치 제고방안 등 제안을 받아본 뒤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수령해 향후 예비입찰을 비롯한 공개경쟁 입찰 수립을 앞둔 단계로 파악된다.

시장에는 거래금액을 OSB저축은행 순자산가액의 1.5배 수준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지난해 3분기 OSB저축은행의 순자산(1965억원)을 감안하면 3000억원 내외에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앞서 매각을 추진했을 때보다 거래규모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2019년 삼성증권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던 OSB저축은행 매도자 측은 순자산가액(1713억원) 2배 수준의 3400억원 수준을 당시 희망가로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오릭스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 보유지분(76.77%) 및 올림푸스캐피탈(23%) 등 99.77%이었다.

매각주관사 교체로 분위기가 반전됐지만 실제 거래성사에 이를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저축은행 M&A 규제완화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는데다가 한 차례 매각을 잠정 보류한 이후 매각 측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OSB저축은행 주주들은 앞서 매각작업이 답보상태에 빠지자 여러 형태로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고심해왔다. 경영권 인수를 통해 볼트온(bolt-on) 효과를 꾀하는 전략에서부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조설계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캐피탈사 산하에 저축은행을 두고 상호 시너지를 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최종적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는 방안도 진중하게 논의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매각작업은 해를 넘겨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매각 측은 원매자 제안에 따라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해 본 뒤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이 각각 만족할만한 가격을 받아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여지가 있다. 현재 매각작업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올림푸스캐피탈 측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 관심을 보여 온 규제완화 도입 여부 또한 관전 포인트다. 금융위원회는 △영업구역이 다른 저축은행간 합병 제한 △동일 대주주의 3개 이상 저축은행 소유 금지 등 기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임을 지난해 공식화했다. 저축은행은 신규인가가 불가능한 특수성 덕택에 M&A 업계가 매물 가치에 주목해 왔던 바 있는데 규제완화까지 이뤄질 경우 매물가치는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OSB저축은행 주주구성은 10여년 만에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2010년(85%·1190억원) △2012년(7.73%·132억원) 두 차례에 걸쳐 OSB저축은행 지분율을 99.91%까지 높인 뒤, 2013년 1월 올림푸스캐피탈을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이후 오릭스-올림푸스캐피탈 컨소시엄은 OSB저축은행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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