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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양종상 대표 체제 '잉크테크' 관리종목 리스크 지웠다미원상사그룹 출신 CEO, 현금흐름 우선 경영 전략…김정돈 회장 지분 확대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1-02-05 10:40:2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그룹 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잉크테크'가 4년 만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체질 개선과 지속경영 기업으로 변화를 노렸던 잉크테크는 흑자 전환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위협에서도 벗어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외형이 크게 줄어 10년 사이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 잉크테크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내부결산 기준 매출액 44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9.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는 72% 개선된 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으로도 매출액 48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잉크테크는 2017년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한 이래 4년 만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스닥 상장사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편입되는 관리종목 지정 위협에서도 벗어났다. 다만 매출액이 450억원을 밑돌면서 최근 10년 내 가장 적었다.


잉크테크는 프린터용 소모품과 인쇄전자 소재 등을 생산한다. 그러나 수년간 중국산 저가 카트리지, 잉크 등 공급 확대로 불거진 경쟁 심화가 수익성 발목을 잡았다. 정광춘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이 최근 수익성 개선을 경영전략의 최우선으로 삼았지만 2019년까지 적자 경영 늪에선 벗어나진 못했다.

정 대표의 고심 끝 선택은 전문경영인 수혈이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잉크테크 체질 개선과 지속 경영이 가능한 혁신을 가져올 외부인으로 미원상사그룹 출신의 양종상 대표를 낙점했다.

양 대표는 1980년 미원상사에 입사해 총무부장, 공장장, 사업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미원상사그룹 계열사인 동남합성 대표이사와 지주사 미원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전문경영인의 탁월한 역량도 발휘했다.

다만 외부에선 양 대표가 몸담았던 미원상사그룹의 김정돈 회장이 잉크테크 투자를 확대한 데 눈길이 쏠렸다. 김 회장은 2019년 6월 잉크테크 7회차 전환사채(CB) 3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까지 사들였다.

지난해 11월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김 회장의 잉크테크 지분은 11%(CB 포함)까지 늘었다. 잉크테크 오너인 정 대표가 17.72%(특수관계인 포함)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절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양 대표가 미원상사그룹이 동남합성 인수 당시 선봉장 역할을 했던 만큼 잉크테크 경영권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까진 경영권 분쟁의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 대표는 연구개발 등에 주력한 반면 양 대표는 취임 후 '현금흐름'을 우선한 경영 전략 실행에 주력했다. 양 대표는 채권 정상화와 재고 효율화 등을 통해 현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의 비율도 13.4%를 기록하며 전년 말 16.5% 대비 3.1%포인트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일부 직원들의 유급휴가와 등기임원의 급여 일부 삭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해도 정 대표와 양 대표의 각자 경영 체제는 이어질 예정이다.

잉크테크 관계자는 "미원상사그룹 출신의 양 대표가 취임하면서 제조 원가 관리 및 판관비 절감 등 경영 효율화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매출을 늘려 수익성 증대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경영 효율화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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