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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매물 HPSP, 반도체 초호황 수혜 물망 대주주 크레센도 인수 4년 차 엑시트 시기 조율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1-02-08 08:11:3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잠재적 매물로 인식되면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HPSP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는 올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반도체 시장 호황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인수·합병(M&A)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원매자가 HPSP 인수를 위해 대주주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회계법인 등이 시장에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다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이 있어 진척되진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HPSP는 반도체 산화공정(oxidation), 어닐링(annealing,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잘 알려진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글로벌 메이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분야 알짜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본격적으로 시작해 매각 적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 확장에 나서려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눈독들일만한 매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대주주가 테크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PEF 운용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경영권은 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미국 페이팔 전 회장 피터틸이 출자한 회사다. 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이기두 대표가 맡고 있다.

테크 분야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를 두루 갖춘 경영참여형 PEF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히든챔피언'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투자 전략과 원칙을 고수한다. HPSP 인수 이후에도 해외 사업 확대 등에 주력하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HPSP를 인수한 건 2017년이다. 원래는 2005년 풍산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었다가 2017년 4월 풍산동탄사업장에서 분사한 뒤 HPSP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로 인수 4년 차를 맞는 만큼 적극적으로 엑시트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밸류에이션이다.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회사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두고 원매자와 매도자 간 이견을 좁히는 게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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