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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최원석 BC카드 사외이사, '대표 직행' 이례적 인선금융정보·기술 전문가 '강점', 부진한 실적 개선 선결 과제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08 07:58: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0: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원석 사외이사(사진)가 BC카드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사외이사가 대표이사로 자리를 바로 옮긴 건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외부 출신이 대표이사에 온 것이어서 조직쇄신을 염두에 둔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원석 사외이사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최 이사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 동안 BC카드 사외이사에 자리해왔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오래 지내 BC카드와 카드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현재도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BC카드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극히 드문 방식의 인사라는 평가다. 사외이사는 회사와의 이해관계가 적은 인물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경영 상태를 진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간 경영진을 감독하고 견제하는 입장이었던 인물이 당장 경영 최일선에 뛰어든 셈이다. 아울러 최 이사는 감사위원 역할까지 맡은 터라 이번 인사가 더욱 의외라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자리로 직행하는 사례는 거의 본 적이 없다"며 "매우 독특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의 대표 내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외부출신이라는 점이다. BC카드는 2011년 KT에 인수됐는데 2017년부터는 줄곧 KT출신 인물이 대표자리에 앉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대표이사 총 6명 중 4명이 KT출신이다.

이를 두고 대주주 KT가 올해 BC카드의 본격적인 조직쇄신 및 체질개선에 나서기 위한 정지작업이란 인선 평이 들린다. BC카드는 올해 카드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개선 흐름에 합류하지 못했다. 따라서 출신보다는 BC카드를 제대로 성장시킬 실력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결산 기준으로 BC카드 순이익은 약 697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154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40%가량 줄어들었다. 배당액도 덩달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BC카드의 배당금액은 212억원가량이다. 2019년 말 748억원을 배당했을 때보다 71.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도 2019년 말 3조9130억원에서 약 9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결산 기준 BC카드의 자산총계는 3조239억원이다.

BC카드 측은 최 내정자가 디지털 전환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인물이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FN자산평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과거부터 금융 데이터나 금융 기술을 다루는 데 능통한 인사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단순히 증권업에 종사했던 것이 아니라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는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며 "카드업계에도 기술결합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BC카드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3년 출생인 최 대표 내정자는 1986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에는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 산업분석실/동향분석실에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2년에는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으로 재직했다. 업력 초반을 경제연구소에서 금융산업 전반을 연구하는 데에 투자했다.

1999년에는 삼성증권 경영관리팀으로 적을 옮겼다. 이듬해인 2000년 FN가이드 CFO와 금융연구소장을 동시에 역임했다. FN가이드는 주가지수 분석 및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 정보 회사다.

2011년부터는 FN가이드의 자회사인 FN자산평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FN자산평가는 2011년 9월 자산평가회사 인가를 받은 곳으로 채권, 파생상품, 비시장성 지분증권평가를 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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