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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100억' 타이거운용, 엔솔바이오 펀딩 조력자로 지난달 70억 CPS 이어 30억 CB 매입…3대주주 꿰차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09 08:14:4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에 재도전하는 코넥스 상장사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가 올해 들어 두 달도 채 안 돼 1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엔솔바이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회사 측 입장에서도 상장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CB는 엔솔바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하는 메자닌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CB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제1회차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 모두 제로(0%) 금리다. CB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하면서 CB 이자를 전혀 받지 않는 구조다. 따라서 향후 CB에 대한 전환권 행사 후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전환가액 대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1주당 1만8200원이다. 이 가액을 기준으로 향후 전환권이 행사될 경우 전체 발행 주식의 1.82%에 해당하는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은 최초 전환가액의 70% 한도(1만2750원)로 6개월마다 이뤄진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이번 CB 투자에 앞서 엔솔바이오가 기관투자자들에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전량(47만2972주)을 지난달 인수했다. 엔솔바이오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들 4곳의 증권사들은 1월 15일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했다.

1월 15일 엔솔바이오 CPS 신주가 발행되자마자 같은날 타이거자산운용이 이들로부터 CPS 전량을 인수한 것이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지난달 21일에도 엔솔바이오 보통주(4566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타이거자산운용이 엔솔바이오 보유 주식수(CPS 포함)는 50만7703주가 됐다.
타이거자산운용의 경우 2021년 현재 기준
타이거자산운용은 엔솔바이오 지분 5.40%를 확보하며 이 회사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해진 대표와 2대주주이자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에 이은 3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향후 타이거자산운용이 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최초 전환가액 기준으로 보유 주식수는 67만2538주까지 늘어나게 된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신탁 자산 투자 형태로 엔솔바이오 CPS에 70억원을, 직접 투자로 이 회사 CB에 30억원, 구주 매입에 약 7522만원 등 총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엔솔바이오의 파이프라인과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솔바이오 입장에선 지난달 70억원에 이어 이번 CB 발행을 통해 추가로 외부서 자금(30억원)을 조달하면서 두 달도 채 안 돼 100억원을 마련하게 됐다. 엔솔바이오는 주력 파이프라인 R&D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는데, 이때부터 이번 CB까지 통틀어 외부서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은 512억원에 달한다.

엔솔바이오는 자금 상황이 충분하지만, 이전상장 일정과는 무관하게 계획한 대로 개발 및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한 70억원, 최근 CB 발행을 통해 3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CB로 조달한 자금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R&D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CB에는 30% 한도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돼 있다. 향후 ‘엔솔바이오 또는 엔솔바이오가 지정하는 자(매수청구권자)’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최대주주 측의 지분 희석을 방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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