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지속가능·녹색채권 잇달아 발행 2019년부터 원화 SRI채권 적극 발행…16일 환경부 MOU 체결 예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1-02-15 12:50:4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전액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원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에 적극 나섰는데 올해도 이런 행보를 지속하는 것이다.1분기 안에 녹색채권을 추가발행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녹색채권은 인증기관을 새로 선정하는 등 추가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환경부와 업무협약(MOU)도 맺는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올해 첫 후순위채를 모두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한다. 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6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은 3500억원이며 만기는 10년이다.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외화채를 시작으로 SRI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원화 SRI채권을 발행한 것은 2019년 9월부터로 발행총액이 2조1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글로벌 인증회사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에서 인증을 받은 뒤 외화채와 원화채로 SRI채권을 발행해왔다.
KB국민은행이 발간한 그린리포트2019와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19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선순위채로 지속가능채권을 4000억원 발행했다.
지난해에도 SRI채권 발행기조는 이어졌다. 4월 사회적채권(선순위채) 4000억원, 5월 지속가능채권(후순위채) 4500억원, 8월 후순위채(지속가능채권) 5000억원, 11월 사회적채권(후순위채) 4000억원을 발행했다.
1분기 안에 녹색채권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녹색채권 등 모든 종류의 SRI채권을 발행한 은행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녹색채권의 발행규모나 발행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환경부가 발간한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을 따르려면 기존 관리체계(프레임웍) 등을 새로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3월 말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인증기관을 새로 선정하고 협의해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SRI채권 인증 실적을 쌓은 기관은 딜로이트안진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이 있다.
이번 녹색채권은 더욱 의미가 깊다. KB국민은행은 녹색채권 발행과 관련해 16일 환경부와 업무협약(MOU)도 맺는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행사장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 모두 9개 기업의 대표자가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후보고와 사후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KB국민은행이 사후관리를 외부기관에서 인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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