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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티저레터 발송 임박…매각 본격화 몸값 5조 조정 여부 관건…글로벌 PE·유통사 참여 예상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15 08:11: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다음주 투자안내서(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베이코리아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매각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 중인 이베이 미국 본사와 주관사는 다음주 국내외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베이코리아의 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 기업 상세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IM) 배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예비입찰은 다음달 말쯤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매도자인 이베이 미국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적정 기업가치로 5조원 수준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플랫폼 지마켓(G마켓)과 옥션, G9의 운영사로 2019년 기준 연간 거래액(GMV)이 19조원에 달한다. 국내 온라인쇼핑 규모는 135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13% 가량으로 쿠팡에 이은 업계 2위다. 오픈마켓만 따로 떼어보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이 각각 1,2위를 점하고 있다.

M&A 시장에서 이커머스의 기업가치 평가에는 이 GMV를 기반으로 한 EV/GMV 멀티플이 쓰인다. 따라서 기업가치 5조원은 이베이코리아의 연간 GMV 대비 약 0.2~0.3배 정도를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거래된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평가에 1.1배~1.5배 수준의 EV/GMV 멀티플이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밸류에이션은 아닐 수 있다. 다만 업계 2위라는 다소 애매한 시장지위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업사이드(가치상승)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게다가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식료품 배송 분야가 타사에 비해 취약해다는 점도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구속력 없이 진행되는 예비입찰까지는 상당한 원매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실사 등을 통해 이베이코리아의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의사를 거두어도 늦지않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대기업들을 잠재 원매자로 거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티몬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KKR은 현재 티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계산해 볼 만하다. 오프라인 채널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유통대기업 역시 이베이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업계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

롯데는 최근 자체 통합 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였고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동명을 예고하면서 업계를 긴장하게 했다. 롯데나 신세계 같은 유통대기업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였던 오픈마켓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단숨에 업계 2위 지위를 점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이베이 전체 매출의 11%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매출 추이는 △2017년 9518억원 △2018년 9811억원 △2019년 1조615억원으로 성장세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623억원 △2018년 485억원 △2019년 615억원으로 다소 출렁였다. 하지만 국내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내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췄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요소다. 경쟁업체인 쿠팡과 티몬, 쓱닷컴이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도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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