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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IPO]모기업 美 '쿠팡 LLC' 상장…김범석엔 '차등의결권'사명 변경 '보통주A·B·우선주' 세분화, 1주당 29개 의결권 '보통주B' CEO 소유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14 13:50: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4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예상대로 상장 주체는 쿠팡이 아닌 미국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모기업이다. 상장을 앞두고 모기업은 이름을 바꾸고 회사의 종류도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쿠팡이 아닌 모기업을 상장하게 된 건 당연한 결과다. 최대주주인 비전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엑시트(Exit)를 추진해야 하는데다 2% 남짓에 불과한 창업주 김범석 쿠팡 의장의 의결권을 지키기 위해선 국내법상 불가능한 차등의결권 제도도 필요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시 사이트인 에드가(Edgar)에 따르면 'Coupang, Inc.(이하 쿠팡 Inc)'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에 본거지를 둔 쿠팡은 정식명칭이 'Coupang Corp.(이하 쿠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대상은 사업주체인 쿠팡이 아니다.

쿠팡 Inc는 쿠팡의 모기업인 'Coupang, LLC(이하 쿠팡 LLC)'의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쿠팡 지분 100%를 소유하고 미국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유한책임회사다. 델라웨어주는 미국 내에서 세금 등의 관점에서 가장 기업친화적인 주(state)로 통한다. 2013년 쿠팡이 법인으로 전환하기 전인 2010년에 설립됐다. 김 의장은 물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 투자자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쿠팡 LLC는 증권신고서 제출하기 전에 유한책임회사 주식회사로 법인종류를 전환시키고 사명을 쿠팡 Inc로 바꿨다. 이와 함께 주식종류 및 지분에 대한 권리관계도 정리했다. 그 결과 쿠팡 Inc의 주식은 보통주A, 보통주B, 다양한 종류의 우선주 등으로 구성된다.

보통주A는 1주당 의결권 1개가 부여되는 반면 보통주 B는 1주당 의결권이 29개가 부여된다. 보통주B는 쿠팡 Inc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김 의장만 단독으로 소유한다. 그는 보통주 A 뿐 아니라 보통주 B의 주주가 되는 셈이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한국법상 허용되지 않지만 미국법상으로는 허용된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의 의결권을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투자자측과 협의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Inc. 5% 이상 주주현황

쿠팡 Inc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Investments (UK) Limited)가 대략 지분율 38% 안팎으로 최대주주다. 이외 'Entities associated with Greenoaks Capital Management', 'Maverick Holdings C', 'Entities associated with Disruptive Innovation Fund' 등도 5% 이상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의장은 보통주A를 2211만4201주를 보유하며 1.8%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율이 상당히 미미하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최대주주만큼의 의결권을 보유할 수 있는 셈이다.

상장대상 주식은 보통주A다. 구주 및 신주매각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B는 제한증권으로 거래가 불가능 하게 설정됐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UBS, 미즈호증권, JP모간, 씨티그룹 등이다. 상장명은 'CPNG'이다.

상장이 추진되면 비전펀드 등을 비롯해 일부 투자자들이 엑시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500억달러로 우리 돈 5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당초 예상했던 33조원 밸류와 비교해 퀀텀점프를 이뤘다.

쿠팡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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