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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금액 높인 SK머티리얼즈, 저금리 조달 성공할까 [발행사분석]1500억 공모, 최대 3000억 증액...회사채 강세 속 완판 '자신감'

김수정 기자공개 2021-02-18 13:41: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당초 예상보다 목표금액을 늘려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SK증권,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1500억원을 잠정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되 결과를 봐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최근 5년 내 가장 큰 금액이다. 회사채 시장 훈풍 속에서 완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시장 분위기나 앞서 공모채를 발행한 'A+' 등급 기업의 수요예측 성적 등을 감안할 때 목표금액은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미 SK머티리얼즈 개별 민평금리가 'AA-'급 수준으로 낮은 데다 채권시장 수급 부담도 다소 커진 상황이라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00억 목표, 수요예측...SK증권·신금투 대표주관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공모채 발행을 위해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9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2개 트렌치로 구분해 총 1500억원을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수요예측 결과 목표금액을 초과하는 수요가 확인될 경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한다.

대표 주관사는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함께 맡았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내달 회사채 1100억원과 은행 차입금 600억원이 잇따라 만기 도래한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매년 3~5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했다. 2017년 4월 1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2018년 3월 1400억원, 2019년 4월 1500억원, 지난해 7월 1150억원을 차례로 발행했다.

작년에만 이례적으로 발행 시점이 7월까지 밀린 건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당시에도 SK머티리얼즈는 예년처럼 상반기중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발행 시점을 미뤘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기준 '-30~+30bp'로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동일하다. 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피앤아이, FN자산평가 등 4대 민간채권평가사가 산출한 SK머티리얼즈 개별민평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3년물 1.529%, 5년물 1.931%다.

해당 수치들을 감안해 추산해본 예상 발행금리는 3년물 약 1.2~1.8%, 5년물 약 1.6~2.2% 정도다. 작년 7월 발행에서 3년물은 개별민평에 9bp를 가산한 1.715%에, 5년물은 5bp를 더한 1.932%에 각각 금리를 확정했다.


◇점점 커지는 회사채 수급 부담...금리 낮추기 '관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SK머티리얼즈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 가스 업계 1위라는 우수한 시장 지위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높은 수익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수합병(M&A)과 연이은 대규모 투자,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했으나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재무부담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할 때 목표액 이상 수요를 확보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최근 3개월간 발행된 'A+' 등급 공모 회사채의 희망 금리밴드 상단은 개별민평 기준 +20~30bp 수준으로 제시됐다. 대부분이 수요예측에서 최초 신고서에 적은 공모 목표금액 이상의 기관 주문을 확보해 금리밴드 상단 범위 이내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SK머티리얼즈와 동일한 'A+' 등급 발행사인 롯데건설은 전날 1200억원 모집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 넘게 주문을 받았다. 같은 등급의 대성홀딩스 역시 지난 15일 500억원 모집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목표금액의 7배에 해당하는 3500억원 규모 수요를 확인했다.

목표금액을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앞선 발행에서보다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미 SK머티리얼즈 회사채는 시장에서 'AA-'와 동급으로 취급되고 있다.

채권시장 분위기도 설 연휴 이전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이달 발행 규모 자체가 전월 대비 급증한 데다 이번주는 특히 주간 수요예측 금액만 최대 2조원에 육박해 수급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초장기채와 고금리 A급 회사채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채에 대한 수요 강세 기조가 서서히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수요예측 물량이 급증하는 것도 부담이고 기관들의 회사채 매수 여력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채권 관련 자금 유입 규모도 서서히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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