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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웹툰 투자' 대원미디어, 콘텐츠 수출 교두보 마련카카오재팬과 일본 합작사 설립, 중국 웹툰 시장 진출…해외 '투트랙 전략'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19 13:01: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화영화 제작 및 판매업체 대원미디어가 콘텐츠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카카오와 일본 현지 합작사를 설립하고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 말 설립한 웹툰 제작 자회사 '스토리작'의 일본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해외 사업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최근 자회사 스토리작이 카카오재팬과 일본에 합작사(JV) ‘셰르파 스튜디오(Sherpa studio)'를 설립했다. 일종의 콘텐츠 공급사(CP)로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통해 웹툰 IP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작은 지난해 하반기 설립한 자회사다. 오리지널 웹툰 IP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역할을 한다. 자체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고 올해 첫 작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첫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초기 단계에서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라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처를 확보했다.

대원미디어는 웹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인 대원씨아이와 관계회사 학산문화사를 두고 있지만 스토리작을 설립하면서 새로운 웹툰 제작 스튜디오 한 곳을 추가했다. 대원씨아이와 학산문화사가 오프라인 출판사로 수십년간 축적해온 콘텐츠를 기반으로 웹툰화를 진행하는 반면 스토리작은 처음부터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웹콘텐츠 시장이 팽창하면서 작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꾸준히 콘텐츠를 공급할 제작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튜디오의 몸값도 그만큼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대원미디어는 1977년 설립 이후 국내 만화영화 사업을 선도해왔고, 최근 자체 제작한 웹툰을 선보이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대원미디어로서는 카카오와 협력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카카오와 함께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다. 자회사 대원씨아이와 학산문화사에 카카오페이지의 지분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JV를 설립하면서 더욱 밀접한 관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경쟁 CP사 가운데 디앤씨미디어와 키다리스튜디오 등은 이미 해외 사업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진출에서 거둔 성공의 혜택을 나눠 갖고 있다. 최근 가파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도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등 직접 진출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중국 출판그룹 디지털미디어 유한공사와는 2019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달 9일부터는 자회사 대원씨아이의 만화 ‘동군’을 중국 웹툰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콘텐츠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던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미디어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액(연결재무제표)은 16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 1904억원 대비 1% 미만에 그쳤다. 2016년 3.81%를 기록한 이후 줄곧 1% 안팎에 머물렀다. 닌텐도와 해외 만화의 국내 유통에 사업이 집중됐던 탓이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콘텐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웹툰과 웹소설 등 원천 IP 확보 중요성에 대한 양사간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설립됐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과 일본 시장 기반 웹툰 사업을 투트랙으로 전개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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