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수요예측 전 '등급 상향' 청신호 [발행사분석]신평사 두곳 아웃룩 '긍정적', 3년물 A0 민평 1%대…최저 금리 도전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22 13:08:4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근 본평가를 진행한 한국기업평가가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변경하며 수요예측 기대감이 커졌다.코로나19발 외식 경기 침체로 업소용 주류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장이다. 펀더멘탈 강화로 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진 만큼 역대 최저 금리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한기평, 아웃룩 '긍정적'으로 변경
하이트진로는 오는 22일 공모채 8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년물 500억원, 5년물 3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진행된 하이트진로 회사채 본평가에서 '안정적'이었던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작년 연말 아웃룩을 '긍정적'으로 변경한 후 유지 중이다. 펀더멘탈 개선으로 등급 상향 청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제품 경쟁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2256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2조350억원)은 10.9%, 영업이익(882억원)은 125% 증가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주 부문은 '진로이즈백' 덕에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증권업계는 2020년 소주 부문 매출은 약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까지 적자가 지속되던 맥주 부문도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3월 출시된 '테라' 덕분에 2020년 약 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경기 침체로 업소용 주류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낸 점이 펀더멘탈 개선에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역대 최저 금리 달성할까
등급 상향 기대감을 안고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금번 희망금리밴드를 3년물은 -40bp~+40bp, 5년물은 -30bp~+30bp로 제시했다. 가산 금리 기준은 등급민평으로 설정했다.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등 국내 4대 민간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A0 회사채 등급민평은 17일 기준 3년물 1.943%, 5년물 2.688%다. 가산 금리 기준과 최근 A급 회사채 흥행을 감안하면 역대 최저 금리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공모채 3년물 발행금리의 경우 2019년 3월 발행 당시 2.536%로 가장 낮았다. 개별민평 대비 25bp 낮은 수준이었다. 5년물은 작년 6월 개별민평 대비 25bp 높았던 2.858%가 역대 최저 발행 금리였다.
18일 기준 수요예측을 진행한 A급 발행사는 총 12곳이다. A- 등급 한화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별민평 혹은 등급민평 대비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직전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은 A0 등급 SK렌터카는 3·5년물 모두 모집액 대비 10배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A0 등급 역대 최저 금리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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