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칼텍스, 장기물 앞세운 흥행 전략 통할까 [발행사분석]10·15년물 가산금리 밴드 하단 넓혀…강세 발행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1-02-22 13:08: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GS칼텍스가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도전하는 15년물에 얼마나 많은 기관 수요가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절대금리 메리트가 있는 10년물과 15년물은 강세 발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고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3년물은 언더(under) 금리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첫 15년물 발행…국내 정유사 유일 AA+

GS칼텍스는 다음달 3일 141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0년 2월 3·5·7·10년물로 4000억원을 확보한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발행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총괄한다.

만기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600억원, 1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GS칼텍스가 국내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시작한 이래 15년물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 주관사단은 이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가산금리를 고려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첫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오는 4월 초 만기 도래하는 134회차 7년물 3000억원과 136회차 5년물 10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4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2위의 정유 시장 점유율, 사업 다각화 역량, 체계적인 일관 생산 시스템, 안정적인 재무 여력 등을 고려해 국내 최고 수준의 등급인 AA+를 매겼다.

GS칼텍스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S-OIL 등이 실적 악화로 인한 등급 하락을 겪는 와중에도 홀로 굳건하게 AA+ 등급을 지켰다. 현재 국내 정유사 가운데 AA+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GS칼텍스 차입금 만기 구조 <출처 : 한국기업평가>

◇장기물만 금리밴드 하단 -30bp로 넓혀

GS칼텍스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트랜치별로 다르게 책정했다. 3년물과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의 '-20~+20bp'를 제시했다. 반면 10년물과 15년물은 '-30~+20bp'를 적용하며 3·5년물보다 밴드 하단을 10bp가량 넓혔다.

이는 장기물의 강세 발행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 추이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현대자동차, LG화학, SK E&S, SK㈜, 삼성증권 등은 대부분 7년 이상 장기물에서 만족스러운 금리를 얻었다. LG화학의 경우 15년물의 발행액을 5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렸음에도 -20bp의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시장에 나온 AA등급 우량채 장기물은 어지간하면 가산금리 하단보다도 밑에서 모집액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며 "GS칼텍스가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해 10년물과 15년물의 밴드 하단을 넓게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의 장기물 선호는 최근 들어 격차가 더 벌어지는 트랜치별 금리 격차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11월 40bp 수준이던 AA+ 3년물의 '국고 대비 등급 민평 스프레드'는 최근 20bp까지 좁혀졌다. 이에 반해 10년물과 15년물은 3개월 전과 비슷한 격차를 유지 중이다. 3년물 대비 부각되는 금리 메리트가 장기물 쏠림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선 GS칼텍스 역시 10년물과 15년물에 대규모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년물 모집액을 3년물의 2배인 600억원으로 설정한 것은 이 같은 시장 추세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3년물은 민평수익률보다 낮은 금리를 확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