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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상장 3년' 플리토, 전망치 대비 높은 '괴리율' 숙제②2019년 매출 추정 69.8% 차이, 흑자 전환 미실현…공모금 활용 25% 그쳐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02 08:19:02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가 상장 3년차를 맞았다. 사업모델기업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플리토는 383억원의 공모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까지 구주 매출을 제외하면 공모금의 25%가량만 썼다. 코로나19로 계획했던 해외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인해 상장 당시 계획했던 성적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플리토는 2012년 8월 이정수 대표(최대주주 지분 25.44%) 등 공동창업자 세 명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빅데이터화된 언어 데이터로 비즈니스를 찾는 기업이다. 2019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제도 가운데 '사업모델기업'을 적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업모델기업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한 플리토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2만3000원)을 넘어선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금으로 383억원을 조달했다. 플루토는 상장 당시 공모금을 △해외지사 설립 및 운영(시설자금) 109억원 △신규 데이터 구축(운영자금) 85억원 △연구개발비(기타자금) 62억8000만원 등을 쓰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상장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 운용 계획도 제동이 걸렸다. 특히 영업망 확대를 위해 미국과 유럽 등에 법인 설립도 추진했으나 멈춰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플루토는 공모금 사용계획도 일부 변경했다. 해외지사 설립 비용을 80억원으로 줄이고, 신규 데이터 구축에 우선 투자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에 운영자금 사용계획은 상장 당시 85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늘었다.


투자 속도도 더뎌졌다. 플리토는 상장 후 지난해 3분기까지 공모금 가운데 64억600만원을 투자했다. 상장 첫해(2019년) 56억6200만원을 썼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자금 운용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리토는 상장 당시 △2019년 45억원 △2020년 75억원 △2021년 136억8000만원의 공모금을 쓰기로 예정했다. 이는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의 구주 매출(126억원)을 제외한 규모다.

여기에 매출 인식 등 변화로 당초 계획과 달리 손익 지표 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리토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연간 매출액이 65억원(2019년)에서 136억원(2020년), 270억원(2021년)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플리토는 2016~2018년 매출액이 연평균 60%가량 증가했으며, 공공사업 및 글로벌 기업과 언어 데이터 공급 논의가 계속되는 만큼 성장세를 전망했다.

그러나 2019년 매출액은 20억원에도 못 미쳤다. 이는 일부 거래의 매출 인식 이연, 정부기관 발주 사업의 대가를 비용으로 차감하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당초 전망했던 것과 69.82% 괴리율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도 32억원에 그쳐 연간 전망치(136억원)와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플리토가 추정했던 흑자 경영도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플리토는 당초 2019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지난해 38억원, 올해 13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플리토는 사업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에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적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다수 기업과 데이터 판매 계약이 체결되는 등 상장기업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직 190억원 넘게 남은 공모금 등 자금 여유도 있는 만큼 당초 계획했던 해외 진출과 신규 데이터 구축 등이 속도가 붙는다면 예상했던 손익지표 개선에도 효과를 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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