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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첫 삽 뜬 대한그린파워 프로젝트, 중장기 수익구조는4.2조 해상풍력 사업 개시, 연간 전력 판매액 3250억 추산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25 09:11: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한그린파워가 모회사이자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인 '대한그린에너지'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뛰어든다. 대한그린파워는 향후 건립되는 발전소에 직접 지분을 출자해 최대주주로서 권리를 갖는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해 얻는 매출과 이익이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여기에 유지보수 업무를 전담하면서 관련 부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는 만큼 환경 영향 평가와 인허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면, 리스크도 온전히 짊어져야 한다. 대한그린파워 측은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각오다.

대한그린파워와 대한그린에너지는 최근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우리그린에너지와 여수삼산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비로 4조2250억원이 투입되며 발전 설비 규모는 총 650MW에 달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대한그린파워는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다. 사업 프로세스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대한그린파워는 모회사 대한그린에너지와 함께 발전소 개발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초기 자본금을 출자한다. SPC는 이 자금을 밑천으로 발전소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발전사업허가를 얻는 절차를 진행한다.

허가가 완료되면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등 한전 발전 자회사와 금융투자사, 연기금이 추가로 SPC에 출자를 진행한다. 전체 사업비의 25%가량이 투자자 출자금으로 충당된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1조원가량의 에쿼티 투자가 필요하다. 이때 환경영향평가와 공유수면사용허가 절차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 민원과 수용 절차도 이뤄진다.

이런 장애물을 모두 넘으면 본격적으로 기자재 구매와 준공 절차가 시작된다. 사업비 지출도 대부분 이뤄진다. 이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활용하는 금융기법이 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미래 수익을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의 PF 규모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 설립 과정에서는 대한그린에너지가 돈을 벌 기회를 잡는다. 송전선로 지중화와 인프라 구축 등 건설 사업을 전담하기 때문이다. 건설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50%에 달한다.

대한그린파워는 발전소 완공 후 수익을 낸다. 신재생에너지발전소는 두 가지 매출 구조를 갖는데, 전력을 판매해 얻는 '전력 판매 수입'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REC)를 한전에 판매해 얻는 '공급인증서판매수입'이다.

<출처 : 대한그린에너지 홈페이지>

통상 발전소가 준공되면 한전 발전 자회사는 20년간 고정 가격으로 발전소 생산 전력을 사온다. 고정 가격은 kWh당 전력 판매 가격과 REC 단가를 합친 금액으로 책정된다. 대한그린에너지 측은 여수 발전소의 발전 설비 용량(650WM)과 설비 이용률(30%)을 감안할 때 연간 발전량을 171만MWh대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의 정부 고시 가격을 적용하면 연간 매출액은 3250억원대로 추산된다. 비용 또한 감가상각비가 대부분이어서 현금 창출력은 더 탁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그린파워는 향후 건립될 발전소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따라서 발전 매출과 수익이 연결 기준 재무제표로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유지 보수 수입도 노린다. 대한그린파워는 발전소 운영과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여수발전소 규모를 감안할 때 350억원대 일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발전소 유지 관리 계열사 '대한발전기술'을 합병하면서 사업 역량도 내재화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사업 완료시 확실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한그린에너지가 한전 발전 자회사와 다수의 신재생 발전 단지를 조성한 트렉레코드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가 훨씬 더 커 리스크 요인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과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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