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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넛잡' 성공신화 레드로버, 콘텐츠 신사업 확장②영화 '담보' 이어 '미션파서블' 흥행 기대…웹툰 전시사업 등 구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1-02-26 08: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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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드로버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후속작을 제작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한동안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투자를 받아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도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둔 이력 덕분이다. 향후 재무 안정화를 토대로 기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영화와 웹툰, 전시사업 등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레드로버는 2004년에 '세븐테이타'로 설립해 2007년 지금의 상호로 바꿨다. 당초 3D 모니터 제조와 기술 연구 사업으로 시작해 기술을 구축했다. 그러다 상호를 변경한 시기 TV시리즈용 애니메이션 볼츠 앤 블립을 제작하며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캐나다 업체인 툰박스엔터테인먼트와 10년간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하자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만든 첫 작품이다.2010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방영됐다.

이후 TV시리즈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결과 2014년 넛잡으로 세계적인 대박을 냈다. 넛잡은 1월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이후 북미 박스오피스 2위, 역대 개봉 애니메이션 순위 125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박스오피스 6500만달러(약 720억원)를 기록했고 그해 12월까지 북미와 세계 140여개국에서 1억2000만달러(약 1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넛잡은 북미 시장 성공을 토대로 후속 작업을 이어갔다. 홈비디오와 DVD 등 2차 부가판권 시장에서도 3000만달러(약 33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후 '넛잡2' 제작에 순제작비 400억원 이상을 투압했다. 넛잡2는 캐나다 툰박스, 중국 쑤닝유니버셜 미디어와 공동 출자한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2017년 08월 북미 전역에서 개봉했고 국내에서도 사상 최다 스크린 수인 4003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첫 주에 북미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넛잡 TV시리즈 프로젝트를 위한 넛잡티브이시리즈문화산업전문회사(SPC)를 신규로 설립했다. 캐나다 '파이프라인'과 유럽 '사이브 그룹'과 파트십을 맺고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다. 북미는 파이프라인이, 유럽은 사이버 그룹이 중국 등 아시아는 레드로버가 배급을 담당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영화 사업이 성과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담보'는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연'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누적 관객 168만1052명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누적 매출액 144억2203만원을 기록했다. 노시스와 함께 제작한 '미션파서블'도 올해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웹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웹툰·웹소설 콘텐츠 제작 전문회사인 '엠스토리 허브' 지분 51%를 45억원에 취득하며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레드로버는 별도의 부서를 신설하고 자회사와 연계를 통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다만 최근 자금 확보 차원에서 30%가량의 지분을 47억원에 매각했다. 편입 반년 만에 종속기업에서 제외시켰지만 웹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획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추진하는 전시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레드로버는 3D 입체기술 개발 노하우와 CGI 기술을 활용한 영상물 제작 기술을 앞세워 특수영상관을 제작했다. 그동안 증권시장 거래정지 등 경영상 문제로 신규 수주가 정체기를 보였지만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정상화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국제 전시사업으로 확장해 2분기에는 중국, 국내 유관 기관과 협력 하에 '진시황과 병마용'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영화와 웹툰, 전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웹툰의 경우 엠스토리 허브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협력 관계는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스토리 허브의 경우 이번 매각으로 이미 초기 투자 원금을 회수한 상황"이라며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도 가져간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로버 실적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넛잡으로 대박을 터트리면서 매출액도 555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7년까지 350억원 이상 규모를 유지했지만 그해에 경영 악화로 적자 전환한 이후 암흑기가 찾아왔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각각 459억원, 93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4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증시에서 거래를 재개하고 사업 확장도 차질없이 추진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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